이지용 외교안보연구소 교수 전망…"대북 대화채널 개설 필요"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신행정부에서 북핵 문제 해결이 어려워지면 '선제적 타격', '북한 정권교체' 등의 해법이 대안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다는 국책연구기관 소속 연구원의 분석이 나왔다.
이지용 국립외교원 외교안보연구소 교수는 2일 발표한 '트럼프 신행정부의 중국 정책과 미중관계 전망' 보고서에서 "강경론자가 주를 이루는 트럼프 외교안보팀 성격을 감안할 때, 실행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는 없으나 '선제적 타격' 해법 등이 제기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이어 "이 경우 중국과 북한의 강력한 반발과 함께 한반도 긴장이 고조될 것이며, 한국은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도전 과제에 직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미중간 갈등 심화와 미국의 대북 강경론 등은 북한이 중국에 갖는 전략적 가치를 더욱 증가시킴으로써 북중관계 응집도를 강화할 것"이라며 "북중관계 개선과 중국의 대북 공약 강화는 북핵 문제 해법을 위한 중국의 협조 유도를 더욱 어렵게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 교수는 이어 "북한·북핵 문제와 관련해 한국은 기본적으로 남북관계를 통해 한국이 주도권을 쥐고 관리할 영역임을 주지하고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노력을 경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북한 비핵화와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한미동맹 공조 강화, 한미일 안보 협력을 통한 억지력 향상, 유엔 대북제재 강화 등과 함께 대북 대화 채널을 비공식적으로 개설할 필요도 있다"고 강조했다.
hapy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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