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건축학과 연구팀, '가구식 방식' 적용해 100분의 1로 제작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못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 한국 전통의 목조건축 방식을 그대로 적용한 경복궁 근정전 모형이 나왔다.
서울대 공과대학은 이 대학 건축학과 전봉희 교수 연구팀이 근정전을 100분의 1로 축소한 조립모형 시제품을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3차원 모델링 프로그램을 통해 제작됐으며 3천367개 부재로 이뤄졌다.
이번 모형은 벽돌 등을 하나하나 쌓아 건물을 세우는 '조적식 방식'이 아닌 못을 거의 쓰지 않으면서 목재 등 자재를 끼워 맞춰 건물을 만드는 우리나라 전통의 목조건축 방식인 '가구식 방식'을 적용한 점이 특징이다.
이런 방식을 적용한 덕에 이번 모형은 조립했다가 분해하고, 다시 조립하는 과정을 여러 차례 반복할 수 있다.
전 교수는 "이번 모형은 공간지각력 발달을 위한 교육용 놀이도구로 활용될 수 있다"면서 "가구식 목조건축 방식을 공유하는 한·중·일의 모든 목조건축물에 적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앞으로 연구팀은 근정전 모형의 제작과정을 담은 동영상을 제작·공개하고 국내외 모형·완구제작업체에 기술을 이전하는 방안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jylee2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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