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도립병원인 전남 순천의료원 장례식장에서 식자재로 사용하는 1천만원 가량의 돼지고기를 빼돌렸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다.
순천경찰서는 지난달 중순께 순천의료원 장례식장에서 사용하는 돼지고기 납품량과 사용량이 일치하지 않아 누군가 일부를 빼돌렸을 가능성이 크다는 제보에 따라 이를 확인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의료원 측이 자체 조사를 벌인 결과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돼지고기 1천500㎏(시가 1천여만원)이 매출 전표상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의료원 측 관계자 등을 상대로 납품량과 재고량 등을 비교해 실제로 식재료를 빼돌렸는지를 확인할 방침이다.
병원 측은 돼지고기 특성상 삶으면 무게가 10%∼20% 줄어들어 납품 전표와 조리 후 장례식장에 내놓은 양의 차이가 1년여 동안 쌓여 발생한 계산 착오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경찰은 조사 결과 만일 돼지고기를 빼돌린 사실이 드러나면 관련자를 횡령 등의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다.
앞서 전남도도 지난 1일 현장을 확인하는 등 사실관계 조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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