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도립병원인 전남 순천의료원 장례식장에서 식자재로 사용하는 돼지고기를 빼돌렸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다.
순천경찰서는 지난달 중순께 순천의료원 장례식장에서 사용하는 돼지고기 납품량과 사용량이 일치하지 않아 누군가 일부를 빼돌렸을 가능성이 크다는 제보에 따라 이를 확인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장례식장에서는 지난해 돼지고기 1만4천589㎏을 구입해 1만3천80㎏을 판매한 것으로 나타나 1천509㎏(시가 1천100만원)이 매출 전표상 부족했다.
경찰은 의료원 측 관계자 등을 상대로 납품량과 재고량 등을 비교해 실제로 식재료를 빼돌렸는지를 확인할 방침이다.
병원 측은 돼지고기 특성상 삶으면 무게가 10%∼20% 줄어들어 납품 전표와 조리 후 장례식장에 내놓은 양의 차이가 1년여 동안 쌓여 발생한 계산 착오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경찰은 돼지고기를 고의로 빼돌린 사실이 드러나면 관련자를 횡령 등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다.
장례식장 식당에는 의료원 소속 조리사 1명(무기계약직)과 용역 조리원 7명이 근무한다.
순천의료원은 감독 부실 책임을 물어 의료원 소속 조리사를 직위해제했다. 조리원 과실이 드러나면 용역계약을 해제하고 손실보상도 요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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