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추가 발생 없으면 방역대 해제 검토"
(전주=연합뉴스) 홍인철 기자 = 야생조류 분변과 사체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검출됨에 따라 전북도가 철새도래지에 대한 방역을 강화하기로 했다.
전북도는 2일 "정읍시 신태인읍 신용리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 시료를 정밀검사한 결과 H5N6형 고병원성 AI로 최종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 시료는 지난달 24일 채취된 것으로, 분변 시료여서 어떤 종류의 새인지는 확인이 어렵다고 도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도는 분변이 발견된 10㎞ 이내 농장의 가금류 이동을 제한하고 소독 강화를 주문했다.
이어 같은 달 27일 전주천의 폐사 왜가리를 수거해 검사한 결과 저병원성인 H5N8형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고병원성 여부는 이번 주말께 판명 날 예정이다.
도는 이들 지역 야생조류 분변과 사체에서 AI 바이러스가 검출됨에 따라 민·관 합동으로 철새도래지와 인근 농경지에 대한 방역 강화에 나섰다.
동림저수지 35만마리를 비롯해 금강호, 만경강 등 철새도래지에 총 38만마리의 철새가 서식하는 것으로 파악됐기 때문이다.
이들 지역에는 무인헬기와 소독 차량을 집중적으로 배치하는 한편 AI 전파의 주요 요인으로 지적된 가금류 운송차량과 업자에 대한 교육과 공동방제단을 운영을 통해 소규모 농가의 소독을 지원키로 했다.
올겨울 도내에서는 AI로 모두 110여개 농가에서 총 262만3천마리의 닭과 오리 등 가금류가 살처분됐다.
전북도 관계자는 "다행히 지난달 5일 이후 가금류에서 AI 추가 의심 신고가 접수되지 않았다"면서 "AI가 추가로 발생하지 않으면 조만간 정읍, 김제, 고창, 부안 등의 방역대를 해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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