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단체 "美국방 방한계기 한미 고위급회담 중단해야" 주장

입력 2017-02-02 14:20   수정 2017-02-02 14:31

진보단체 "美국방 방한계기 한미 고위급회담 중단해야" 주장

(서울=연합뉴스) 권영전 기자 =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이 방한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등을 면담하고 대북정책 공조를 논의하는 데 대해 진보성향 시민단체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과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평통사)' 등 진보성향 시민단체들은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북 압박과 사드 한국배치 등을 논의하는 한미 고위급회담을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매티스 장관이 방한해 논의할 의제들이 "결과에 따라 차기 정부의 외교·안보전략 수립에 족쇄가 될 수 있는 중대 사안"이라며 "탄핵당한 박근혜 정부의 연장이자 과도 성격의 황 권한대행 체제에서 논의하는 것은 가당치 않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미국이 '국정농단' 사태로 혼란에 빠진 한국을 각료의 첫 해외 방문지로 결정한 것은 취약한 한국 정부의 처지를 기회로 한미동맹 부담 요구를 관철하기 위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날 낮 12시30분 오산 공군기지를 통해 입국한 매티스 장관은 황 권한대행과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예방하고, 한민구 국방장관이 주관하는 만찬에 참석한다. 이어 3일에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을 면담하고 한미 국방장관회담을 한다.

comm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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