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상풍력발전왕국 된다…2021년까지 6개 지구 595㎿ 추진

입력 2017-02-02 15:04  

제주 해상풍력발전왕국 된다…2021년까지 6개 지구 595㎿ 추진

올해 해상풍력·태양광 77.5㎿ 준공…신재생에너지 대체율 11.55%→14%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바람 많은 섬' 제주도가 '해상풍력발전 왕국'으로 진화한다.

제주도는 국내 최초로 제주시 한경면 두모리와 금등리에서 해상풍력발전을 시작한 탐라해상풍력발전이 올해 30㎿ 발전용량의 해상풍력발전을 준공한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9월부터 3㎿ 풍력발전기 3기를 가동한 이 회사는 오는 9월까지 3㎿ 풍력발전기 7기를 추가로 설치한다.

30㎿ 규모 해상풍력발전으로 생산한 전기는 2만4천 가구가 사용할 수 있다.

또 제주시 한림, 월정·행원, 한동·평대와 서귀포시 표선, 대정 등 5개 지역에서도 총 565㎿ 용량의 해상풍력발전이 추진된다.

이 가운데 한림 지역이 가장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한국전력기술은 이미 도의회 동의를 거쳐 한림 해상풍력발전지구 지정을 받고 개발사업시행승인을 받기 위한 사업계획서를 작성하고 있다. 한국전력기술은 한국전력 등 다른 공기업과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자금을 확보하고 사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남부발전이 대주주인 대정해상풍력발전은 도의회에 해상풍력발전지구 지정 동의서를 제출했다.

지역 주민이 공공주도의 풍력개발지구로 선정해달라고 요청한 나머지 3개 지역에 대해서는 제주에너지공사가 올해 말까지 지구 지정을 받는다. 이들 지구는 내년에 공모를 거쳐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사업자 선정이 되고 나서 3년 정도면 풍력발전설비를 다 할 수 있을 것으로 도는 추정하고 있다. 따라서 2021년이면 총 595㎿ 용량의 해상풍력발전단지가 완공될 전망이다.

이 같은 발전용량이라면 연간 156만3천660㎿h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 이는 가구당 연간 3.6㎿h의 전기를 사용한다고 가정할 때 총 43만4천350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육상풍력발전사업도 추가로 추진된다. 향토기업인 수망풍력발전주식시회사가 서귀포시 남원읍 수망리에 25.2㎿(7기) 용량의 풍력발전설비를 할 예정이다. 동복리마을회는 2㎿ 용량의 풍력발전기 1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도는 태양광발전사업도 추가로 추진한다. 올해 내로 감귤 폐원지에 47.5㎿ 용량의 태양광발전설비를 준공하고, 내년에 20㎿ 태양광발전설비를 추가할 예정이다.

풍력 및 태양광발전소에 내년 83㎿ 용량의 에너지저장장치(ESS)를 보급하고, 7천500호에 지능형 계량기(AMI)를 설치한다. 호텔, 빌딩 등 14개의 대형 건물에는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BEMS)을 보급한다.

올해 계획된 해상풍력발전과 태양광발전 총 77.5㎿가 준공되면 신재생에너지 대체율은 기존 11.55%에서 14%로 확대된다.

강영돈 제주도 전략산업과장은 "올해 신재생에너지 사업에만 총 1천442억원이 투입되고 912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며 "풍력자원 개발에 지역 주민이 직접 참가해 수익을 올릴 수 있게 함으로써 지역 공동체의 재정자립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h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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