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정부가 기내 난동 승객에게 포승줄 대신 수갑을 채울 수 있도록 하는 등 항공기 보안요원 운영지침을 개정하자 누리꾼들은 환영하면서 난동 승객에 대한 처벌을 더 강화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로 주장했다.
네이버 아이디 'phb1****'은 "진작에 있어야 할 조항. 함께 타고 있던 다른 승객들은 얼마나 힘들었을까?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으면 항공사도 책임을 져야 함"이라고 지침 개정을 찬성했다.
'mngl****'은 "제압도 제압이지만 문제는 형벌. 기내 난동을 승객 전체의 생존권 문제로 보고 최소 10년형으로"라고 이번 기회에 처벌을 강화하자고 주장했다.
'hosl****'은 "맨날 버스 지나고 손들지 말고 처벌 법규를 먼저 고치는 게 우선이다"라고 말했고 'kimb****'는 "잡는 것은 승객들이 힘을 합쳐 잡을 수 있는데 판결이 문제"라고 비슷한 의견을 냈다.
일부 누리꾼은 개정된 지침을 시행해도 승무원들이 난동을 부리는 승객을 제대로 제압할 수 있을지에 의문을 표했다.
'rain****'은 만취 난동 승객을 승무원이 스마트폰으로 촬영해 비행기 착륙 후 경찰 수사의 증거로 활용할 수 있게 한다는 계획에 "찍으면 뭐해. 힘없어서 들고 있던 것도 뺏기는데"라고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jsh2****'은 "왜 승무원 개인 도구로 촬영하게 하나. 한 손으로 촬영하고 나머지 한 손으로 대처하란 말인가. 증거 영상 훼손을 막기 위해서라도 개인소유 영상촬영장비 말고 비상시 사용할 수 있게 촬영 장비를 비치해라"라고 댓글을 달았다.
다음 사용자 '생각의 탄생'은 "승무원에게 찍으라고 하지 말고, CCTV 설치하라"고 적었다.
난동 승객을 제압하려면 기내에 보안요원을 따로 배치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다.
'suny****'은 "이참에 승무원들을 이미지 중심이 아닌 안전요원급으로 뽑는 거로 바꾸어라"라고 주장했다. 'oit1****'은 "여승무원들에게 난동 승객 제압을 기대하기엔 좀 무리인 것 같다. 따로 전문인력을 배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rede****'도 "해외항공사들은 테러 위험 때문에 보안승무원을 탑승시킨다"며 "20∼30대 여승무원들이 아무리 체력이 좋다고 해도 보통 성인남성 1명을 감당하기 힘들다. 한번 고민해봐야 한다"고 동조했다.
sujin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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