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새누리 후보와 단일화 가능…합당은 불가"(종합)

입력 2017-02-02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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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새누리 후보와 단일화 가능…합당은 불가"(종합)

국민의당과 선별적 단일화론 제시…"안철수는 가능"

문재인 대북관·안보관 불안…"대세 아니다"

(서울=연합뉴스) 류지복 김승욱 기자 = 바른정당 대선주자 중 한 명인 유승민 의원은 2일 새누리당과 범보수 후보 단일화는 가능하지만 바른정당과 새누리당의 합당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TV에 출연해 "민주당 후보에 대항하기 위해 범보수가 분열되면 안 된다"며 "새누리당 후보든 바른정당 후보든, 후보들께서 동의하시면 단일화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바른정당은 그동안 새누리당을 '가짜보수'라고 규정하고 새누리당과의 합당이나 연대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피력해 왔다.

그러나 유 의원이 새누리당과의 연대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피력한 것은 새누리당 지지층을 향한 구애의 표현이자 상대적으로 지지세가 낮은 대구·경북(TK) 유권자의 표심을 의식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바른정당과 새누리당의 통합은 불가능하다고 선을 그었다.

유 의원은 "새누리당의 낡은 정치를 안 하려고 나왔는데 다시 합친다는 것은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며 "저는 그런 생각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대선 출마설이 나오고 있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 대해서는 "출마에 뜻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권한대행을 그만두시고 대선출마를 선언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이 탄핵을 당해서 직무정지 상태이고 황 총리가 권한대행을 맡고 있다"며 "대통령의 대리인이 그만두면 또 제3의 권한대행을 임명해야 하는데 그 자리는 위중하다"고 견제구를 날렸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사퇴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대세론'을 형성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문 전 대표같이 대북관과 안보관이 불안하고 경제위기나 안보위기를 극복할 능력이 의심스러운 후보가 대세라는 것은 전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미동맹 강화와 대북제재 지속에 대해서는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유 의원은 "한미동맹은 우리 안보의 기본 중의 기본"이라며 "한미 공조 하에 중국을 움직여 북한에 더 강한 제재와 압박을 가해 북한이 체제의 생존과 핵미사일 중에 선택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유 의원은 이날 서울 역삼동 은행권청년창업재단에서 스타트업 기업 대표와 간담회를 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지지율이 낮은 제 입장에서 과감한 도전에 대해 거리낌 없이 하겠다"며 새누리당 후보와 범보수 단일화에 나설 수 있음을 밝혔다.

유 의원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대선불출마 선언과 관련, "지금부터 대선 때까지 지지율이 요동칠 것"이라며 "특히 민주당 주자 사이 경쟁은 굳어가는 것 같은데 범보수 주자 지지율은 요동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조기 대선이 되더라도 몇 번의 결정적인 고비, 변화의 계기가 있을 것이라고 본다"며 "2017년 대한민국에 저같은 고민을 하는 사람이 꼭 필요하다는 확신과 신념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도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무성 의원 등 당내에서 대선불출마를 선언한 정치인의 재출마설이 거론된다는 질문에는 "정치인은 자기가 선택하고 그에 대한 심판은 국민이 하는 것이다. 자유로운 선택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국민의당과의 후보 단일화 여부에 대해서는 "박지원 대표같이 대북관이나 안보관이 불안한 분도 있고, 안철수 전 대표처럼 안보는 보수고 민생은 진보라는 분도 계시다"며 "범보수 단일화는 사람에 따라 좀 다르다"며 안 전 대표와의 단일화는 가능하다는 입장을 취했다.

kind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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