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예방교육·법규 위반 강력 단속·시설 개선 추진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올해 들어 제주에서 교통사고 사망자가 급증, 경찰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2일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한 달간 교통사고 350여 건이 발생, 11명이 숨지고 480여 명이 다쳤다.
올해 들어 교통사고 사망자는 사흘에 한 명씩 발생하는 셈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4명에 견줘 사망자는 2.8배 급증했다. 2015년과 2014년 같은 기간 교통사고 사망자 각 8명과 비교해서도 1.4배 늘었다.
유형별로는 차에 부딪힌 보행자 5명(45.4%)이 숨져 가장 많았다. 그다음으로는 차 대 차 사고 3명(27.3%), 차량 단독 사고 3명(27.3%)다.
시간대별로는 오후 6∼8시가 6명(54.6%)이며 오전 6∼8시 1명, 오전 8∼10시 1명, 오전 10∼12시 1명, 낮 12시∼오후 2시 1명, 오후 2∼4시 1명이다.
사망자는 65세 이상과 50∼54세, 40∼49세가 각 3명이며 30∼39세, 20∼29세가 각 1명이다.
추정 원인별로는 음주 운전 1건, 안전운전 불이행 8건으로 운전자 과실이 많다. 나머지 1건은 무단횡단으로 인한 보행자 사망사고다.
경찰은 운전자의 과실로 인한 사고 예방을 위해 음주 운전과 신호위반, 과속 등을 강력히 단속하기로 했다.
새벽 시간대에 가로등을 기존보다 각각 25분 일찍 켜고 야간 시간대에는 25분 늦게 소등해 가로등 운영시간을 늘리도록 했다.
야간 시간대 횡단보도를 건너는 보행자를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횡단보도 주변에 투광기 설치를 늘리기 위해 제주도와 협의하고 있다.
현재 제주 횡단보도의 투광기 설치 비율은 10%가량에 머물고 있다.
이상정 제주지방경찰청장은 "교통약자 대상 사례 위주 교육과 주요 사고 요인 행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제주도 등 유관기관과 시설개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kos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