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수진 기자 = 영국 국민 가수 베라 린이 100세 생일을 맞아 새 앨범을 발표한다고 영국 BBC 방송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917년 태어난 베라 린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우리 다시 만날 거야' 등과 같은 곡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으며, 군인들의 '연인'으로 떠올랐다.
베라 린은 이후에도 마이크를 놓지 않았으며, 영국 왕실로부터 남성의 '경'(Sir)에 필적하는 '데임'(Dame) 작위를 받았다.
2009년에는 92세의 나이로 낸 선곡 집이 비틀스의 앨범을 누르고 차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베라 린은 이번 앨범 발매를 통해 2014년 97세의 나이로 자신이 세운 최고령 앨범 발매 기록을 깬 데 이어 또다시 기록을 경신하게 됐다.
베라 린은 영국 앨범차트 상위 20위에 든 현존 아티스트 중 최고령이기도 하다.
새 앨범은 그녀의 생일인 사흘 전인 3월 17일 발매될 예정이다.
새 앨범에는 그녀의 대표곡 중 일부가 오케스트라용으로 편곡돼 수록됐다.
앨범 발매 직후인 3월 18일에는 런던 팔라듐 극장에서 자선 콘서트도 개최한다.
베라 린은 "사람들이 당시의 감성을 되살려 아주 오래전 노래를 즐겨주니 겸허한 마음이 든다"고 자신을 낮췄다.
그러면서 "결국 가수로서 나의 일을 했을 뿐"이라며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아름답게 편곡된 내 노래를 다시 듣는 것은 정말 놀랍다"고 말했다.
그녀는 "노래와 춤, 우정에 관한 믿을 수 없는 모험과 같았다"며 100세를 맞이하는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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