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병원·영남대병원 뇌사 공여자 나타나자 이식수술 들어가
(대구=연합뉴스) 한무선 기자 = 국내 최초 팔 이식수술이 2일 영남대병원에서 시행됐다.
이를 주관하는 대구 W(더블유)병원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께 수부외과 분야 전문가인 우상현 W병원장 주도로 각 진료과 의료진으로 구성한 영남대병원 팀이 함께 수술에 들어갔다.
수술은 별다른 변수가 없으면 6시간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 1일 오후 팔 공여자가 생겨 급박하게 이식수술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공여자는 이날 오후 뇌사 판정을 받은 40대이고, 수혜자는 30대 남자로 공장에서 일하다가 왼팔을 다쳐 이식을 기다려온 것으로 전해졌다.
팔 이식수술은 국내에서 처음 시도한 것으로 성공한다면 세계적으로도 드문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대구시와 사단법인 메디시티대구협의회는 지난해 팔 이식수술을 대구를 대표하는 의료 신기술 1호로 공식 지정하고 설명회를 여는 등 공여자를 기다려왔다.
W병원 관계자는 "팔 이식수술에 적합한 공여자가 나타나면 언제라도 수술할 수 있도록 그동안 준비했다"며 "국내 첫 성공 사례가 돼 장기 이외 신체 부위도 기증 가능함을 알리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ms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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