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3-2' 현대캐피탈, 우리카드에 역전승…2위 사수

'0-2→3-2' 현대캐피탈, 우리카드에 역전승…2위 사수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현대캐피탈이 매서운 뒷심으로 우리카드에 역전승을 거두고 2위 자리를 지켰다.

현대캐피탈은 2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NH농협 2016-2017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홈 경기에서 우리카드와 풀세트 접전 끝에 3-2(19-25 18-25 25-22 25-20 15-13)로 승리했다.

'2위 쟁탈전'에서 웃은 현대캐피탈(17승 10패·승점 49)은 2연승 속에 2위 자리를 수성했다.

하지만 우리카드(15승 12패·승점 48)도 승점 1을 추가하며 2위 탈환의 여지를 남겼다.

두 팀은 이날 경기 전까지 승점은 같지만 승수 차이로 순위가 나뉘어 있었다.

2위 자리를 두고 엎치락뒤치락 순위 싸움을 벌여온 두 팀답게 경기 내용도 끈적끈적했다.

우리카드는 박진우와 박상하, 중앙 센터진의 눈부신 활약을 앞세워 내리 1, 2세트를 따냈다.

우리카드의 낙승으로 끝나는 듯했던 경기는 3세트부터 현대캐피탈이 확 달라진 경기력을 보이며 안갯속으로 빠져들었다.

변화의 단추는 선수 교체였다. 현대캐피탈은 3세트 출발부터 외국인 선수 톤 밴 랭크벨트(캐나다)를 빼고 송준호를 투입했다.

문성민이 고군분투하는 상황에서 송준호가 반대쪽 날개에서 숨통을 트여주자 현대캐피탈의 공격력은 균형을 찾았다.

패턴 플레이까지 살아난 현대캐피탈은 우리카드의 블로커들을 무력화시키며 3~4세트를 연이어 가져왔다.

기세가 오른 현대캐피탈은 최종 5세트에서도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문성민의 서브 에이스를 앞세워 2-0으로 기분 좋게 출발한 현대캐피탈은 노재욱의 블로킹, 송준호의 강타 등으로 9-1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하지만 우리카드도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우리카드는 박상하의 속공과 최홍석의 오픈 강타 등으로 7-9 턱밑까지 추격했다.

파다르의 공격력까지 되살아나며 스코어는 1점 차로 좁혀졌다.

현대캐피탈이 14-11로 달아나며 매치 포인트를 만들자 우리카드는 파다르의 퀵오픈 공격, 박상하의 다이렉트 킬로 다시 1점 차로 쫓아왔다.

현대캐피탈은 예상을 깨고 마지막 공격을 문성민 대신 박주형에게 맡겼다. 허를 찔린 우리카드는 박주형의 퀵오픈 공격에 블로킹 벽이 무너졌고, 그것으로 경기는 끝이었다.

문성민은 19점(48.57%)으로 파다르(27점·45.09%)보다 득점은 적었지만 더 높은 공격 성공률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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