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유럽프로골프투어에 신흥 강호로 떠오른 왕정훈(22)이 모래바람 속에서 치른 오메가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 첫날을 무난하게 마무리했다.
나흘 전 카타르 마스터스를 제패한 왕정훈은 2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에미리트 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1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
7언더파를 적어낸 단독 선두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에 6타나 뒤졌지만 강한 모래바람이 부는 현지시간 오후에 치른 경기치고는 내용이 좋았다.
상위권 선수들은 대부분 바람이 잠잠한 오전에 티오프했다.
2라운드에서는 날씨가 좋은 오전 시간에 경기에 나서는 왕정훈은 선두권을 따라잡을 토대를 마련한 셈이다.
7번홀까지 버디 2개를 뽑아내며 순항하던 왕정훈은 점차 바람이 강해지면서 고전했다.
버디 기회는 오지 않고 힘겹게 파 행진을 이어가던 왕정훈은 17번홀(파4)에서 위기를 맞았다.
티샷한 볼이 모래밭 가운데 덤불 속에 파묻혔다. 벌타를 받고 불을 꺼낸 왕정훈은 세 번째 샷이 그린을 한참 벗어나 2타를 잃을 뻔했다.
하지만 침착하게 네 번째 샷을 홀 1m 거리에 붙인 왕정훈은 보기 퍼트를 집어넣어 피해를 최소화했다.
왕정훈과 동반 플레이를 펼친 작년 이 대회 우승자이자 마스터스 챔피언 대니 윌릿(잉글랜드)도 1언더파 71타로 잘 버텼다.
필리페 아길라르(칠레)와 조지 쾨체(남아프리카공화국)가 6언더파 66타를 쳐 선두 가르시아를 1타차로 추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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