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주 일제히 반등, 황교안주는 급락세로 돌아서
거래소 "막연한 풍문 믿고 정치테마주 투자하면 안돼"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기자 = 대선 관련 정치테마주가 3일 급격하게 요동쳤다. 대선 출마를 포기한 반기문 유엔 전 사무총장 관련주는 이틀째 폭락했다.
소위 '반기문 테마주'의 대장격인 지엔코는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거래제한폭(-29.89%)까지 떨어진 2천475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엔코는 개장하자마자 거래량이 폭발적으로 증가, 1시간도 안 돼 평소 거래량의 2배를 넘어섰다. 이후 하한가로 추락하자 사실상 거래가 이뤄지지 않았다.
성문전자[014910](-29.81%), 한창(-29.65%), 씨씨에스[066790](-27.48%), 파인디앤씨[049120](-26.65%) 등 다른 반기문주들 역시 개인투자자들의 투매로 이틀째 폭락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관련주는 장 초반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종목별로 등락이 엇갈렸으나 장 중반부터 일제히 상승세를 탔다.
전날 12% 넘게 급락한 DSR과 DSR제강은 각각 9.96%, 3.37% 오른 가격에 거래를 마치며 반등에 성공했다.
문재인 테마주 대표격인 우리들휴브레인[118000](8.26%)과 우리들제약(4.44%) 역시 강세로 마감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관련주로 분류된 인터엠[017250](-8.89%)과 디젠스[113810](-7.24%)는 이날 돌연 급락세로 돌아섰다.
이 두 종목은 전날만 해도 9.93%, 9.15%씩 급등했다.
안희정 충남지사 테마주에 묶인 KD건설[044180]은 전날 급락(-11.08%)했다가 이날은 거래제한폭(29.76%)까지 뛰었다.
거래소 관계자는 "대선주자와 관련한 정치테마주는 실제로는 해당 정치인과 관련이 없는 경우가 태반"이라며 "막연한 소문이나 풍문만 믿고 정치테마주에 투자하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gorio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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