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지난해 시장 기대치 이하의 실적을 기록한 대상[001680]이 3일 장 초반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이날 오전 9시 45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대상은 전 거래일보다 7.75% 하락한 2만3천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출발부터 약세를 보인 이 종목은 52주 신저가를 계속 갈아치워 장 초반 한때 2만2천900원까지 떨어졌다.
앞서 대상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1.1% 증가한 1천11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일 공시했다.
매출은 2조8천537억원으로 8.2%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609억원으로 29.0% 증가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런 실적이 기대치를 하회한다면서 대상의 목표주가를 낮춰 잡았다.
KB증권은 대상이 주력제품 약세 등에 따라 큰 폭의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면서 3일 이 종목의 목표주가를 기존 3만9천원에서 3만원으로 내렸다.
박애란 KB증권 연구원은 "대상의 작년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8.8%와 12.7% 증가했으나 이는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수준"이라며 "주력제품인 장류의 판매부진과 마케팅 비용 급증 등으로 식품 부문 영업이익이 적자 전환했고 라이신 부문에서도 매출비중이 큰 유럽지역 가격하락과 유로화 약세로 적자가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올해 매출액은 전년도 대비 2.1% 증가한 2조9천134억원, 영업이익은 9.5% 늘어난 1천217억원까지 예상한다"면서도 "주력제품 점유율 약세가 이어지고 있고 신제품 동향도 부진하다. 또 외형성장이 제한적인 만큼 마케팅 비용 투입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커 본질적인 실적 향상을 논하기는 이르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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