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스와 펠프스의 만남 "이렇게 잘 맞는 친구였다니"

입력 2017-02-03 10:23  

스피스와 펠프스의 만남 "이렇게 잘 맞는 친구였다니"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골프 스타 조던 스피스(23)와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32)가 골프를 매개로 돈독한 우정을 쌓았다.

스피스와 펠프스는 지난 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TPC스코츠데일(파71) 골프장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피닉스 오픈 프로암 대회에서 동반 플레이를 했다.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미국의 스포츠 스타라는 공통점을 가진 둘의 만남은 그 자체로 큰 화제가 됐다.

스피스와 펠프스는 골프를 좋아하고, 스포츠 브랜드 '언더아머'의 홍보대사라는 점에서도 공유할 게 많았다.

3일 CBS스포츠, 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스피스는 프로암 대회 전날 저녁, 골프장 인근에 있는 펠프스의 집에 초대받았다.

스피스는 펠프스의 가족과 식사를 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다.

스피스는 펠프스와 관심사가 비슷하다는 것을 알고 "이전까지 마주치지 않았다는 게 신기할 정도"라고 말했다.

스피스는 작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5관왕인 펠프스에게 '작년 안전 문제로 리우 올림픽에 불참한 것을 후회한다'고 털어놨고, 펠프스는 지난해 스피스가 아깝게 우승을 놓친 마스터스 대회에 관해 물어봤다.

스피스는 "그와 정말 굉장한 시간을 보냈다"며 펠프스가 '언제든지 시간이 나면 자신을 도와달라'고 말하기도 했다며 기뻐했다.

프로암 대회를 함께 치르면서는 '수영 황제가 많이 긴장했을 때'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스피스는 "펠프스는 잃을 게 없었다. 그가 골프를 잘 치지 않을 것이라고 모두가 예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그래도 긴장했다. 재밌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펠프스가 코스를 걸으면서 모자와 헤드폰을 쓰고 아래만 보면서 걸었다고 했다. 많은 관중이 몰려 있을 때 대부분의 스포츠 스타들이 하는 일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런데 16번홀(파3)에서는 달랐다.

TPC스코츠데일의 16번홀은 2만 명을 수용하는 스탠드로 둘러싸여 있다. 층층이 빼곡하게 들어찬 관중들의 이목이 한꺼번에 쏟아지는 다소 부담스러운 홀이다.

스피스는 "16번홀에서는 마치 풋볼 경기장에서 샷을 하는 기분이다"라고 설명했다.

펠프스는 16번홀에서 특유의 수영 몸풀기 동작을 하며 긴장을 풀려고 했다. 허리를 굽히고 긴 팔을 아래로 휘젓는 동작은 확실한 팬 서비스도 됐다.

그러나 펠프스의 티 샷은 그다지 멀리 뻗어 나가지 못했다.

스피스는 펠프스가 '그래, 난 올림픽이나 다른 곳에서보다 이곳에서 더 긴장했어'라고 털어놨다면서 "지난 1년간 제가 본 샷 중 가장 긴장한 샷이었다. 정말 흥미로웠다"고 웃었다.

abbi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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