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에 중국 본토의 영화 매출이 사상 최대를 기록하며 미국을 넘어서는 세계 최대의 티켓 파워를 과시했다.
3일 환구망(環球網) 등에 따르면 춘제인 1월 28일부터 2월 2일까지 중국 본토의 영화 흥행 수입은 31억1천만 위안(한화 5천223억원)으로 지난해의 30억 위안(5천39억원)을 넘어서며 역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 가운데 연휴 첫날인 지난달 28일 하루 매출은 8억 위안(1천350억원)으로 지난해 기록한 역대 최대 하루 매출(6억4천만 위안)을 넘어서기도 했다.
연휴 기간 주성치가 각본과 제작을 맡고 서극 감독이 연출한 '서유복요편'이 10억6천만 위안(1천780억원)을 벌어들여 흥행 수입 1위였고 성룡의 '쿵후 요가'가 7억4천300만 위안(1천248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주성치는 '서유복요편'으로 개봉 첫날에만 3억5천600만 위안(597억원)의 수입을 거둬 지난해 춘제 개봉일에 3억1천600만 위안(530억원)을 벌어들인 '미인어' 기록도 갈아치웠다. '미인어'는 주성치가 감독한 판타지 로맨스 영화다.
이처럼 중국 영화들이 춘제에 승승장구했으나 외국 영화들은 중국에서 별 재미를 보지 못했다. 춘제 연휴 막바지에 프랑스 애니메이션 '발레리나'가 개봉했으나 주목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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