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구급대원도 확충…재난안전 대응 대폭 강화
(수원=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경기도가 잦아지는 지진과 풍수해 등 각종 재난사고에 대한 대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3일 도 재난안전본부는 지진 등으로 인한 건물 붕괴 시 신속하고 체계적인 인명 구조를 위해 내년 6월까지 도 소방학교에 50억원을 들여 '도시탐색 구조훈련장'을 새로 만들기로 했다고 밝혔다.
도시탐색 구조훈련장은 현재 중앙119구조대가 한 곳 갖고 있으나 소규모이다.
도 재난안전본부는 부지면적 3천여㎡에 옥외 훈련시설과 실내 훈련시설을 갖춘 구조훈련장에 실제 붕괴한 건물과 똑같은 현장을 만들어 소방구조 인력을 대상으로 체계적인 구조 교육을 할 예정이다.
도 재난안전본부는 또 올해 119구급대 중 전문 구급대원(1급 간호사) 비율을 현재 67.7%에서 80%로 늘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구급대원 1천336명 중 905명인 현재 1급 간호사는 1천65명으로 160명 늘어난다.
이와 함께 1만6천969개인 소화전을 화재 취약지구 중심으로 1천519개 늘리고, 소방차 우선 출동 신호제어시스템도 66곳에서 80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현재 7천388명인 소방 인력 역시 올해 530명 등 2022년까지 매년 500여명씩 충원, 모두 1만720명으로 늘릴 방침이다.
이밖에 18개 소방관서에 지진파 중 가장 먼저 도착하는 P파와 이후 도착하는 큰 진폭의 S파 속도 차이를 이용한 지진 조기경보시스템도 구축한다.
도 재난안전본부는 이 시스템이 구축되면 지진 발생 이후 S파가 도착하기 전 신속하게 도민에게 알려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밖에 5월부터 재난 생존 물품 세트를 제작해 판매하고, 356억원을 들여 자연재해 위험지구 9곳 등 자연재해 취약지구 17곳에 대한 개선 사업을 추진하며, AI와 메르스 등 사회재난 대응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노후 소방차량 162대를 교체하는 등 545억원을 들여 각종 소방장비를 보강하고, 공항과 철도, 초고층 건축물 등 472곳을 소방안전특별관리시설물로 지정해 관리하는 것은 물론 연간 224명을 국내외 재난교육기관에 위탁, 전문 교육을 받도록 할 예정이다.
k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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