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현장 이해 없이는 변화를 주도할 수 없다"며 임원들에게 적극적인 현장경영을 주문했다.
3일 한진그룹에 따르면 조 회장은 이날부터 4일까지 1박 2일간 경기도 용인 신갈연수원에서 열린 대한항공[003490] 임원 세미나에서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지금은 회사가 이를 견뎌낼 면역력과 힘을 키워야 할 시점"이라며 "이를 위해 현장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근본적인 문제점을 해결해 점진적인 변화의 동력을 찾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미국인의 시선에서 바라본 6·25 전쟁 과정을 담은 책을 읽고 있다면서 이 책에서 교훈을 얻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조 회장은 "승승장구하던 미군이 압록강에서 패퇴한 이유는 인천상륙작전 이후의 자만심과 정보 부족 때문"이라며 "오만해지면 필연적으로 편협해지고, 진실한 정보 교류가 차단돼 결국 실패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제대로 된 정보를 토대로 자만심을 깨뜨리려면 결국 현장의 중요성을 다시 강조할 수밖에 없다"면서 "임원들은 시간이 날 때마다 현장에 나가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 어떤 변화를 요구하는지를 발로 뛰며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조 회장은 통계 자료만 맹신하지 말고 제대로 분석해 정보 가치를 높이는 한편 부서 간 이기주의를 타파해 회사 전반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달라고 당부했다.
대한항공은 매년 초 임원 세미나를 개최한다. 올해는 국내외 임원 155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업계획과 대내외 경제전망, 항공사의 정보기술(IT) 동향 등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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