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에 출연 중인 배우 문근영이 응급수술로 4∼5일 예정됐던 지방 공연을 취소했다.
3일 소속사 나무엑터스에 따르면 문근영은 1일 오른쪽 팔에 갑작스러운 통증을 느껴 전날 병원을 찾았다가 급성구획증후군 진단을 받았다.
급성구획증후군은 구획(근육덩어리) 내에 압력이 증가해 동맥을 압박해 혈액공급이 차단되는 증상으로, 근육과 조직 괴사 우려가 있어 응급 수술이 필요한 질환이다.
이에 따라 문근영은 곧바로 수술을 받았으며 절대적인 안정을 취해야 한다는 의료진의 소견에 따라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의 지방 공연을 취소하기로 했다.
소속사에 따르면 문근영은 2∼3일 안에 추가수술을 받아야 하며 앞으로 1∼2차례 수술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소속사측은 "문근영은 어떻게든 무대에 서겠다는 의지가 강하지만 입원 치료를 받으며 경과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며 "추가수술 후 빠른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문근영은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줄리엣 역을 맡아 지난해 12월∼올해 1월 서울 공연을 마쳤으며 4∼5일 대전에서 공연할 예정이었다.
'로미오와 줄리엣' 제작사 관계자는 "대전 공연은 취소됐다"면서 "대구와 안동 공연 일정 역시 문근영씨의 상태에 따라 추후 공연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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