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 950m '부천의 청계천'…원도심 최고 친수공간 전망
(부천=연합뉴스) 김창선 기자 = 콘크리트로 덮여 있는 경기도 부천의 심곡 복개천이 오는 4월 연중 맑은 물이 흐르는 생태하천으로 부활한다.
5일 부천시에 따르면 2014년 말 총 공사비 390억원을 들여 착수한 심곡 복개천 생태하천 복원공사의 공정률이 93%를 보여 올해 4월 공사를 끝내고 시민에게 개방된다.
복원 구간은 소명여고 사거리∼부천시보건소 간 950m이고 너비는 18.6m다.
시는 그동안 이 구간 위에 덮여 있던 콘크리트를 걷어내는 한편 하천 양쪽 가장자리를 화강암으로 쌓고 나무 등을 심어 친수공간으로 만들었다.
대장동 하수종말처리장에서 정화 처리한 2급수 물을 펌프질해 매일 2만1천t을 흘려보낼 수 있는 관로도 설치했다. 곧 화훼류와 관목류 식재작업도 한다.
대신 왕복 6차로였던 이 구간은 왕복 4차로로 축소되고 도로 가장자리 노상주차장도 없어졌다.
소사동에서 발원해 원미초교∼부천소방서∼원미경찰서를 거쳐 굴포천으로 연결된 심곡천은 1980년대 초 급격한 도시개발과 산업화로 생활 하수가 흘러들자 콘크리트로 복개했다.
이후 자연환경에 대한 인식 확산과 옛 물길 복원의 필요성이 제기돼 생태하천 복원사업이 시작됐다.
부천시는 "심곡 생태하천은 원도심 최고의 친수공간으로 시민에게 볼거리와 휴식공간을 제공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chang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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