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아시안게임 첫 출전…"좋은 흐름 평창까지 이어가겠다"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한국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의 이정수(28·고양시청)는 '맏형'답게 주 종목인 1,500m보다 남자 계주에서 메달을 따고 싶다고 했다.
이정수는 3일 서울 태릉선수촌에서 열린 제8회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선수단 결단식에서 각오를 묻는 말에 이같이 밝혔다.
이정수는 "주 종목이자 첫 종목인 1,500m에서 기선을 제압한 뒤 1,000m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며 "그리고 가장 중요한 계주에서 피날레를 장식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개인 종목은 개인 종목이고, 함께 하는 계주에서는 실수를 조금이라도 하면 안되기 때문에 실수를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연습 때 호흡을 많이 맞추고 있다. 계주에서 입상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이정수는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1,000m와 1,500m에서 2관왕을 차지하며 스타가 됐다. 선수 인생의 변곡점이었다. 이정수는 이후 파벌 논란과 징계, 부상과 부진이 잇따르면서 "한물갔다"라는 평가를 받았다.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잠시 전향하기도 했다.
우여곡절 끝에 쇼트트랙 무대로 복귀한 이정수는 뒤늦게 다시 한 번 꽃을 피우고 있다.
그는 지난해 12월 17일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6-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월드컵 4차 대회 겸 2018 평창동계올림픽 테스트 이벤트 남자 1,500m 결승에서 당당히 우승을 차지하면서 두 대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정수는 자신의 첫 아시안게임인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19~26일)에서도 자만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강조했다.
이정수는 "3·4차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는데, 이 흐름을 아시안게임과 이후 2주 뒤에 있을 세계선수권대회, 그리고 평창 동계올림픽까지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는 "아시안게임은 올림픽처럼 큰 대회는 아니지만, 평창을 앞두고 있어서인지 올림픽 느낌이 난다. 긴장되고 설렌다"면서 "올림픽을 준비하는 것처럼 잘 준비해서 이번 아시안게임은 물론 올림픽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강조했다.
changy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