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 만나러 오는 '싼커'…서울시, 시내 촬영지 깨알 정리

입력 2017-02-04 14:00  

'도깨비' 만나러 오는 '싼커'…서울시, 시내 촬영지 깨알 정리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 올해 '도깨비'가 '지구보다 더 큰 질량으로' 중국 개별 관광객(싼커)들을 서울로 끌어당길까.

서울시는 지난달 중국 최대 SNS인 웨이보 관광체육국 공식 계정에 드라마 '도깨비' 촬영지 시리즈 3편을 올렸다고 4일 밝혔다.

가보고 싶다고 호응하는 댓글이 많이 달렸고, 발 빠르게 이미 다녀왔다며 도깨비 촬영지에서 찍은 사진을 올린 이용자도 있었다고 서울시는 말했다.

서울시는 '태양의 후예'에 이어 올해는 '도깨비'가 싼커들의 서울 방문 주요 키워드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시내 주요 촬영지를 웨이보에 자세히 소개했다고 말했다.

도깨비(공유)와 지은탁(김고은) 커플이 처음 만난 덕성여고와 풍문여고 사이 안동별궁 돌담길, 건국대 일감호, 은탁이 무심코 도깨비를 호출한 성수동 수제화거리 일대 벽화 골목 등을 사진, 상세 주소와 함께 올렸다.





은탁이 일한 강남과 청계천 인근 통닭집은 식사 피크타임을 피해서 방문하라거나 도깨비와 저승사자가 대파를 사러 나온 신촌 함동터널에는 대파를 미리 사 들고 가서 사진을 찍으면 더 재밌다는 등 팁도 넣었다.

도깨비 호화 저택으로 나온 운현궁 양관은 덕성여대 정문으로 들어가야 하며 내부 관람은 안된다는 점, 은탁이 다닌 고등학교인 서울중앙고등학교는 조용히 관람하라는 당부를 함께 적었다.

은탁이 복권번호를 말해주는 안국동 윤보선가(안국역 1번 출구), 도깨비가 집으로 가다가 저승사자를 처음 만나는 정동길(시청역 1번 출구), 써니와 저승사자가 각자 친구를 만나는 카페(발산역 1번 출구) 등 가능한 전철역 출구까지 적어놨다.

은탁과 써니가 오후 간식을 먹는 삼청동 한옥 카페는 안국역 1번 출구 쪽, 도깨비 커플이 자주 산책하는 삼청동 일대 작은 골목은 카페에서 나와 북촌 방면으로 가다가 첫 골목에서 우회전 등으로 코스를 짜기 쉽도록 상세히 설명했다.






중국에는 '도깨비' 열풍이 강하게 불고 있다.

설 전에는 주인공인 공유가 웨이보 검색어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도깨비 집, 도깨비 촬영, 주문진 등도 설 전후 웨이보 인기 검색어에 줄곧 올랐다.

중국 금한령(禁韓令. 한국 연예인 출연 금지와 기업 활동 제한)으로 콘텐츠 수출이 안됐지만 이미 상당수가 해적판으로 본 것으로 알려졌다.

중화권 스타 서기 등이 웨이보에 '도깨비' 팬임을 인증하는 사진과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달 초 중국재경시보망에는 '태양의 후예'에 열광했던 중국 여성들이 "라오꽁(남편)을 (송중기에서) 공유로 바꾼다"고 말한다는 기사가 나오기도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화동 벽화마을처럼 도깨비 촬영지에 싼커 방문이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관광객을 많이 유치하고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일일이 직접 찾아가 정보를 확인했으며 관광지가 아닌 곳을 소개할 때는 기존 주민 등에게 피해가 없도록 조용히 관람해달라는 당부를 꼭 덧붙였다"고 말했다.





mercie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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