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타' 울산, 7일 홍콩 키치SC와 단판 플레이오프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국제중재스포츠재판소(CAS)가 아시아축구연맹(AFC)으로부터 2017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박탈당한 프로축구 전북 현대의 손을 끝내 들어주지 않았다.
CAS는 3일(한국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전북의 항소를 기각한다"며 "전북은 2017 AFC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북의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취소는 확정됐고, 울산 현대가 예정대로 오는 7일 홍콩 키치SC와 단판 승부로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됐다.
CAS는 전북의 스카우트가 '심판 매수'를 시도한 것과 관련해 구단의 포괄적인 관리 책임을 물은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CAS 중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박진원 오멜버니& 마이어스 서울사무소 대표 변호사는 "심판 매수를 시도한 사람이 외부 에이전트라면 몰라도 구단의 직원이라는 점이 전북 주장에서 가장 취약한 부분"이라면서 "직원에 대한 구단의 관리 책임까지 포괄적으로 묻는 게 전체적인 CAS 결정의 추세"라며 전북의 승소 가능성을 낮게 전망했다.
전북은 AFC 독립기구인 '출전 관리 기구((Entry Control Body)'로부터 받은 ACL 출전권 박탈 관련 근거 자료를 김앤장 법률사무소에 넘기고 CAS의 결정을 초조하게 기다렸으나 기각 결정으로 더는 구제 방법이 없게 됐다.
전북의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이 불발되면서 지난 시즌 K리그 클래식 4위인 울산 현대가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확보해 예정대로 오는 7일 오후 7시 30분 울산문수구장에서 키치SC와 단판 승부를 펼쳐 조별리그 출전 기회를 노리게 됐다.
울산이 본선에 진출하면 K리그는 올해 AFC 챔피언스리그에 FC서울, 수원 삼성, 제주 유나이티드를 합쳐 총 4개 팀이 나서게 된다.
울산 관계자는 "CAS 결과에 상관없이 그동안 플레이오프를 준비해 왔다"며 "오는 5일 키치SC 선수단을 비롯해 감독관과 심판이 모두 입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코칭스태프가 지난달 25일 치러진 키치SC와 하노이 T&T의 AFC 챔피언스리그 예선 2차전 경기를 직접 보고 왔다"며 "최근 치러진 구정컵에 출전한 키치SC 경기는 비디오를 구해 분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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