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군-세창마린 MOA 체결…오는 8월께 2천t급 운항 가능
(장흥=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전남 장흥과 제주를 잇는 정기여객선이 운항을 중단한 지 1년 10개월여 만인 오는 8월께 재취항을 눈앞에 두고 있다.
장흥군은 지난 3일 군청 상황실에서 '세창마린'과 장흥-제주 간 정기여객선 운항을 위한 투자협약(MOA)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세창마린은 200억원을 투자해 2천t급 이상 규모의 선박을 사들여 장흥-제주 항로에 투입할 계획이다.
들여올 배는 승객 546명과 차량 100대를 동시에 실을 수 있는 최신 사양의 쾌속선으로, 제주까지 2시간가량 걸릴 것으로 알려졌다.
장흥군과 선사 관계자는 오는 8월께 여객선 취항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번 투자협약 체결로 2015년 10월부터 현재까지 15개월째 문을 닫고 있던 노력항 여객선터미널이 다시 활기를 되찾을 전망이다.
특히 장흥-제주 항로가 중단되면서 답보 상태에 머물러 있던 노력항의 국가 연안항 지정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이날 협약식에 참석한 박태신 세창마린 대표이사는 제주도에서 호텔 관광사업을 운영하고 있어 숙박과 해운을 연계하는 좋은 여건을 갖췄다.
앞서 2010년부터 운항을 시작한 4천114t급 쾌속선 오렌지호는 2015년 10월 26일 경영난 등을 이유로 돌연 운항을 중단했다.
김성 장흥군수는 "세창마린이 장흥-제주 항로에 성공적으로 취항해 국내를 대표하는 굴지의 해운회사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그동안 발길이 끊겼던 제주 여행객의 재유입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j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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