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비만 여성은 임신이 쉽게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남편이 비만이어도 임신이 늦어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아동건강·인간발달연구소(NICHHD)가 임신을 원하는 커플 501쌍(여성 18~40세, 남성 18세 이상)을 대상으로 체질량지수(BMI)를 측정하고 임신될 때까지 지켜본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3일 보도했다.
BMI는 체중(kg)을 신장(m)의 제곱으로 나눈 수치로, 18.5~24.9는 정상, 25~29.9는 과체중, 30-34.9는 비만, 35~39.9는 고도비만, 40 이상은 초고도 비만으로 분류된다.
BMI가 가장 높은(35 이상) 커플은 BMI가 정상인 커플에 비해 임신까지 걸리는 시간이 55% 긴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을 이끈 라제스하리 순다람 박사는 밝혔다.
조사 대상 커플 중 여성은 27%, 남성은 41%가 비만이었다. 운동량은 대부분이 주 1회였다.
이 연구결과는 유럽 인간생식·태생학회(European Society of Human Reproduction and Embryology) 학술지 '인간생식'(Human Reproduction)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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