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연속 대회 출전 불발
(평창=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한국 크로스컨트리 기대주 김마그너스(19·브리온컴퍼니)가 감기몸살 증세로 4일 평창 알펜시아 크로스컨트리센터에서 열리는 2016-2017 국제스키연맹(FIS) 크로스컨트리 월드컵 스키애슬론 경기에 출전을 포기했다.
김마그너스의 소속사 브리온컴퍼니 관계자는 4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어제보다는 상태가 호전됐지만 무리해서 출전했다가 악화할 수도 있어서 오늘 경기도 안 나가는 쪽으로 정했다. 게다가 오늘은 장거리(30㎞) 경기라 더 무리가 갈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노르웨이인 아버지(오게 뵈)와 한국인 어머니(김주현 씨) 사이에서 태어난 김마그너스는 부산과 노르웨이를 오가며 성장했다.
크로스컨트리 종주국 노르웨이에서 자연스럽게 선수로 입문한 김마그너스는 지난해 노르웨이 릴레함메르에서 열린 동계유스올림픽 스키 남자 크로스컨트리에서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를 목에 걸었다.
보통 크로스컨트리 선수는 20대 후반에 전성기를 맞이하는데 김마그너스는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한국 크로스컨트리 미래를 이끌어갈 유망주로 꼽힌다.
이번 대회를 통해 고국 팬들 앞에서 경기할 꿈에 부풀었던 김마그너스는 최근 감기몸살을 심하게 앓았다.
이 때문에 대회 첫날인 3일 남자 스프린트 클래식(1.5㎞)에 불참했던 김마그너스는 이틀 연속 대회 출전을 포기했다.
브리온컴퍼니 관계자는 "어제 스프린트 기록을 보니 김마그너스가 평소대로만 하면 예선 통과는 충분했다. 컨디션만 좋았다면 결승까지 기대할만한 대회라 선수가 더 속상해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대회 마지막 날인 5일 팀 스프린트 출전 여부도 불투명하다.
1년 뒤 평창 동계올림픽이 열릴 코스를 미리 경험하기 위해 몸 상태가 호전되면 출전하겠지만, 굳이 무리할 필요는 없다는 분위기다.
김마그너스는 이번 월드컵이 끝난 뒤 전국 동계체전과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예정이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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