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 3층 뽀로로 파크 철거작업 중 화재…거주민 긴급 대피
경찰·소방 "가연성 자재 많아 유독 가스 많이 발생"
(화성=연합뉴스) 최해민 강영훈 류수현 기자 = 경기 화성 동탄신도시 내 66층 초고층 주상복합건물에서 불이 나 4명이 숨지고 30여명이 부상했다.
4일 오전 11시께 화성시 동탄 메타폴리스 단지 내 4층짜리 부속 상가 건물 3층 뽀로로 파크에서 철거작업 중 불이 나 출동한 소방관들에 의해 1시간 10분여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성인 남성 3명과 여성 1명 등 4명이 숨졌다.
상가에 있던 30여명이 연기를 흡입해 치료를 받고 있다.
또 뽀로로 파크 내부(264㎡)가 모두 탔다.
남성 2명은 불이 난 뽀로로 파크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나머지 남성 1명과 여성 1명은 바로 맞은편 상가에서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상가 안에 있던 30여명은 유독가스를 마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부상 정도가 심각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불이 난 곳은 주상복합건물 메타폴리스 본동과 연결된 4층짜리 상가의 3층 어린이 놀이시설 뽀로로파크다.
당시 뽀로로 파크 내부는 철거 작업 중이어서 어린이 등 고객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뽀로로 파크 내부가 캐릭터 뽀로로(펭귄)가 사는 극지방을 연출하는 인테리어를 위해 스티로폼 등 가연성 자재로 꾸며져 있어 화재 당시 유독가스가 심하게 나 인명피해가 컸다.
상가에 있던 시민 10여명은 연기가 치솟자 상가 4층 옥상으로 올라가 소방대원이 건물 밖 1층 바닥에 설치한 에어매트로 뛰어내려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메타폴리스 상가와 아파트 내부에 있던 주민들도 대피 방송을 듣고 바깥으로 대피했다.
불이 나자 소방당국은 펌프차 등 장비 30여대와 인원 110여명을 동원해 낮 12시 13분께 진화했다.
현재까지 소방당국은 3차례 인명검색을 통해 사망자와 부상자를 찾아냈으며, 내부 수색을 계속하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피해규모와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최고 66층짜리 초고층건물인 메타폴리스는 상가 건물 2동, 주거동 4개동(1천266세대)으로 나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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