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크로스컨트리 대표팀 '맏언니' 이채원(36·하이원)이 한국 크로스컨트리 역사를 새로 썼다.
이채원은 4일 강원도 평창군 알펜시아 크로스컨트리센터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크로스컨트리 월드컵 여자 스키애슬론 15㎞에서 46분2초7로 12위에 올랐다.
세계 정상급 선수가 기량을 겨루는 월드컵 무대에서 한국 선수가 기록한 역대 최고 성적이다.
이날 29명의 출전선수 가운데 두 번째로 나이가 많은 이채원은 끈질긴 지구력을 보여주며 선두권에서 경기를 펼쳤고, 12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채원은 동계 전국체전 금메달만 61개로 국내에서는 적수를 찾아보기 힘들지만, 세계 수준과는 다소 차이가 있었다.
이채원의 월드컵 개인 최고 성적은 2015년 스위스 다보스 월드컵에서 기록한 43위였다.
자신의 고향인 평창에서 열린 첫 크로스컨트리 월드컵에서 이채원은 뜨거운 응원을 등에 업고 경기했다.
우승은 43분54초7을 기록한 유스티나 코발치크(폴란드)에게 돌아갔다.
코발치크는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과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정상급 선수이며, 이번 시즌 첫 월드컵 우승으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전망도 밝혔다.
2위는 엘리자베스 스티븐(미국·44분50초7), 3위는 마사코 이시다(일본·45분09초5)가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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