禹 개인비위 연일 참고인 조사…내주께 소환 방침
(서울=연합뉴스) 이지헌 기자 =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의 개인 비위 의혹과 관련해 연일 관련자들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
특검은 5일 오후 2시 우 전 수석 아들의 '의경 보직 특혜' 의혹에 연루된 백승석 대전지방경찰청 경위를 참고인 신분으로 다시 부른다고 4일 밝혔다.
3일 백 경위를 참고인 조사한 이후 두 번째 소환 조사다.
백 경위는 이상철 전 서울지방경찰청 차장(치안감)의 부속실장으로 재직할 당시 우 전 수석 아들을 서울청 운전병으로 직접 뽑은 인물이다.
백 경위는 지난해 10월 서울경찰청 국정감사에서 우 전 수석 아들의 선발 배경에 대해 "코너링이 굉장히 좋았다"거나 "운전이 서툰 사람은 어려울 수도 있는 요철도 부드럽게 넘어갔다"고 말해 구설에 올랐다.
차장실 운전병이 이른바 '꽃보직'으로 불리는 자리인 데다 부대 전입 후 4개월이 지나야 전보가 가능하다는 경찰청 규정을 어겼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우 전 수석의 영향력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백 경위는 앞선 검찰 조사에서 보직 발탁에 앞서 청탁을 받은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가 말을 바꾸는 등 진술을 수차례 번복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우 전 수석 아들 운전병 선발과 관련해 특혜가 있었다는 제보와 물증을 토대로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
특검은 4일에는 우 전 수석 가족회사 '정강'에 이우환 화백의 그림 등 고가의 미술품을 판매한 우찬규 학고재갤러리 대표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는 등 연일 우 전 수석의 개인 비위 의혹 규명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특검은 주변인 진술을 검토한 뒤 내주 중 우 전 수석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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