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훈 감독 울산 사령탑 데뷔전도 관심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전북 현대가 심판 매수 사건으로 출전권을 박탈당하면서 '대타'로 2017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 기회를 잡은 울산 현대가 본선행을 위한 플레이오프 단판 승부에 나선다.
울산은 7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키치SC(홍콩)와 본선 진출권을 놓고 맞붙는다.
지난 시즌 K리그 클래식에서 4위에 그친 울산은 정규리그 3위까지에게만 주는 올해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확보하지 못했다.
그러나 전북이 지난달 18일 AFC로부터 이번 대회 출전권을 박탈당하고, 3일 국제중재스포츠재판소(CAS)에 낸 항소도 기각되면서 '행운'이 왔다.
다음 달 4일 포항 스틸러스와 2017 K리그 클래식 개막전을 목표로 훈련해온 울산은 갑작스럽게 AFC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일정이 잡히면서 전지훈련 기간도 줄이고 귀국, 'AFC 챔피언스리그' 체제로 전환했다.
3년 만에 대회 본선 출전 기회를 잡은 울산은 2012년 이 대회 우승의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각오다.
상대 키치SC는 지난 시즌 홍콩리그 2위를 차지한 팀으로, 지난달 하노이 T&T FC(베트남)와의 AFC 챔피언스리그 예선 2라운드 홈경기에서 연장 승부 끝에 3-2로 승리했다.
울산에 비해 한 수 아래로 평가되지만, 키치SC에는 국가대표로도 활약했던 김동진을 비롯해 김봉진 등 2명의 한국인 선수가 포진하고 있는 만큼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번 경기는 지난 시즌까지 인천 유나이티드를 이끌다 올 시즌 울산 사령탑으로 부임한 김도훈 감독의 울산 데뷔전이기도 하다.
또 전북에서 온 이종호, 최규백, 김창수 등 이적 선수들과 기존 선수들이 어떠한 조직력을 보일지도 관심거리다.
울산이 키치SC를 이기면 가시마 앤틀러스(일본), 무앙통 유나이티드(태국) 등과 AFC 챔피언스리그 E조에 포함된다.
E조 조별리그 돌입 시 21일 가시마 원정전을 시작으로 28일과 다음 달 14일 경기 등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게 된다.
bschar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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