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술 못마시게해" 여자친구 살해…휴일 사건·사고 속출

입력 2017-02-05 16:17  

"왜 술 못마시게해" 여자친구 살해…휴일 사건·사고 속출

사격장 총기사고·유사성매매업소 불·터널 속 승용차-버스 충돌 1명사망

(전국종합=연합뉴스) 2월 첫째 주 일요일인 5일 술에 취한 남성이 여자친구를 살해하고 사격장에서 총기사고로 1명이 다치는 등 전국에서 사건·사고가 잇따랐다.

부산 동래경찰서는 여자친구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살인)로 김모(40)씨를 이날 긴급체포해 조사중이다.






김씨는 전날 오후 6시 40분께 여자친구 A(41)씨가 운영하는 부산 동래구의 한 주점에서 흉기로 A씨의 복부를 수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경찰에서 "술을 마시던 중 여자친구가 술을 더 못 마시게 해 화가 나서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5일 오전 10시12분께 경기 화성시 양감면 클레이사격장에서는 사격용 산탄총 1정이 바닥에 떨어지면서 격발돼 이 총으로 사격하던 사격 동호회 소속 A(43)씨가 다쳤다.

A씨는 오른쪽 정강이 부위에 총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산탄총이 거치대에 제대로 놓이지 않아 오발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과 광주에서는 화재와 교통사고가 속출했다.

5일 오전 10시 37분께 부산 북구 속칭 '키스방'이라고 불리는 유사성매매업소에서 불이 났다.

건물 2층에 있는 키스방에서 불이 나자 키스방 종업원과 5층에 있는 점포 직원 등 2명이 대피하다 연기를 마셔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불은 키스방 내 집기류 등을 태운 뒤 15분 만에 꺼졌다.

같은 날 오전 4시26분께 광주 동구 운림동의 한 도로에서는 A(50·여)씨가 운전하던 SM5 차량이 도로 중앙분리 화단을 들이받았다.






사고 후 SM5차량의 엔진에서 불이 나면서 119 소방대원이 출동해 진화했다.

경찰은 어두운 빗길에 A씨가 중앙분리 화단을 미처 발견하지 못해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

전날 오후 11시 28분께에는 부산 사하구 대티터널에서 김모(40·여)씨가 몰던 승용차가 옆 차로를 달리던 시내버스와 부딪혔다.

이 사고로 승용차가 넘어지며, 김씨가 현장에서 숨졌다.

부산에서는 가짜 발기부전 치료제와 성기구를 판매한 4명이 경찰에 적발됐다.

부산지방경찰청 지하철경찰대는 부산도시철도 역사에서 가짜 발기부전 치료제와 성기구를 판매한 혐의(약사법·상표법 위반)로 김모(69)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 등은 2014년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부산도시철도 역사에서 발기부전 치료제 성분이 들어간 가짜 비아그라와 특이한 재질의 콘돔 등 성기구 등을 판매해 2천만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문을 잠그지 않은 차량에서 상습적으로 금품을 훔친 10대 청소년도 붙잡혔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신모(17) 군을 이날 구속했다.




신 군은 지난달 29일 새벽 부산 해운대구의 한 아파트 지하 4층 주차장에서 운전자가 깜박하고 문을 잠그지 않은 차량 내부에서 현금 4천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신 군은 설 연휴와 이를 전후해 같은 수법으로 27회에 걸쳐 휴대폰, 태블릿 PC, 현금 등 35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것으로 조사됐다.

(박철홍 차근호 최종호 기자)

jyou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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