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는 8.1%↑…영국·미국 지수에 이어 증가율 3위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코스닥지수 상위 30종목의 시가총액이 지난해 주요국 대표지수들의 상위 30개 종목과 시가총액 추이 비교에서 감소 폭이 가장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코스피 상위 30종목의 시총은 8% 이상 늘어나, 영국과 미국 지수에 이어 시총 증가율 3위를 차지했다.
한국거래소는 6일 한국(코스피·코스닥지수)과 미국(NYSE종합주가지수·나스닥), 일본(닛케이225), 중국(상하이종합지수), 영국(FTSE100), 홍콩(항셍지수) 등 주요국 대표지수를 구성하는 시가총액 상위 30종목의 시총 증감을 비교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코스닥 상위 30종목의 시총은 2015년 말 480억7천400만달러(약 55조1천889억원)에서 작년 말 423억2천300만달러(49조6천200억원)로 12.0% 감소했다.
이 기간 코스닥지수가 682.35에서 631.44로 7.5% 하락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시총 상위주의 변동 폭이 더 컸던 셈이다.
같은 기간 뉴욕증권거래소(NYSE) 종합지수는 9.0% 올랐고 상위 30종목 시총은 9.8% 증가했다.
코스피는 작년 한 해 동안 3.3% 올랐는데 상위 30종목 시총은 8.1% 늘어났다.
이밖에 나스닥(4.8%)과 FTSE100(1.4%)의 상위 30종목 시총도 증가했다.
코스닥 이외에 상위 30종목 시가총액이 줄어든 지수는 상하이종합지수(-6.7%), 항셍지수(-3.8%), 닛케이225(-2.4%) 등이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작년에 14.0% 하락했다. 이에 비하면 상위 30종목의 시총 감소 폭은 6.7%로 지수 하락률보다는 낮았다.
항셍지수와 닛케이225는 각각 0.4% 상승했으나 상위 종목들의 시총은 오히려 각각 3.8%와 2.4% 줄었다.
상위 30종목 내에서 종목 교체가 가장 활발한 지수도 코스닥지수였다.
지난해 코스닥지수에서는 상위 30종목 가운데 10개가 바뀌었다. 2015년 말 기준 시총 상위 30종목 명단에 든 기업 3개 중 2개만이 1년 뒤에도 이름을 올렸다는 얘기다.
지난해 코스닥 상위 30종목에 새로 진입한 10개 종목의 시총 상승률은 45.4%로 잔류 종목 20개 시총이 11.1%나 감소한 것과 대조를 이뤘다.
같은 기간 전체 조사대상 지수들은 평균적으로 상위 30개 종목 중 13%에 해당하는 4종목이 3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신규진입 종목 시총의 평균 증가율은 49.6%였으나 잔류 종목의 시총은 1.5% 줄었다.
주요국 지수를 통틀어 시총 증가율이 가장 높은 종목은 지난해 타임워너를 인수해 미국 2위 케이블TV 중계업체로 올라선 차트커뮤니케이션(336.5%)이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AP시스템[054620](114.5%)이, 코스피에서는 현대중공업[009540](61.3%)의 시총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주요국 시총 1위사에서는 FTSE100의 로열더치셸 클래스 B(59.4%)의 시총이 가장 큰 폭으로 불어났다. 이어 코스피의 삼성전자[005930](33.0%)와 코스닥의 셀트리온[068270](30.8%), 항셍지수의 텐센트(25.3%)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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