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소치 올림픽은 불참…평창은 빙상 일부 종목에 참가 가능성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북한이 19일 개막하는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 출전하면서 동계스포츠 경기력과 1년 앞으로 다가온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가능성 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교도통신은 6일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일본 정부가 동계아시안게임에 참가신청을 한 북한 대표 선수 등의 입국을 허용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당초 북한은 핵 실험 및 탄도 미사일 발사 등에 따른 제재로 일본 정부가 북한 국적자들의 입국을 금지하고 있어 이번 대회 참가가 불투명했다.
그러나 이날 일본 정부의 방침이 전해지면서 북한 선수단이 동계아시안게임에 출전이 확정됐다.
북한은 6년 전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열린 아시안게임에도 선수단을 파견한 바 있다.
당시 북한은 개인 종목에 선수 12명과 여자 아이스하키 등 빙상 종목에만 선수단을 내보냈다.
메달은 피겨스케이팅 페어 부문에서 동메달 1개를 획득했다.
다른 종목에서는 메달을 따내지 못했으나 여자 아이스하키에서는 한국을 6-1로 꺾고 5개 참가국 가운데 4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는 스피드스케이팅, 쇼트트랙, 피겨스케이트 등의 종목에 선수 7명을 출전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선수단 규모는 6년 전보다 줄어들었다.
북한은 2007년 중국 창춘에서 열린 아시안게임에도 출전했으나 당시에는 메달을 따지 못했고, 2003년 일본 아오모리 대회에는 쇼트트랙에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수확했다.
따라서 이번 대회에서도 금메달 가능성은 크지 않은 가운데 메달권 진입이 목표인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은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는 불참했으며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 피겨와 스피드스케이팅에 1명씩 선수 2명을 내보냈지만, 메달권에 들지 못했다.
마식령 스키장이 세계적 수준의 코스라고 자랑하는 북한이지만 정작 동계 종합스포츠 대회에는 빙상 대회 위주로 출전했다.
역대 동계올림픽 메달도 1964년 인스브루크 대회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3,000m 은메달 한필화, 1992년 알베르빌 대회 쇼트트랙 여자 500m 동메달 황옥실 등 빙상에서만 나왔다.
북한이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 출전하면 2018년 2월에 개막하는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할 가능성도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
북한은 2014년 러시아 소치에서 열린 동계올림픽에 선수단은 내보내지 않았지만, 김영남 당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개회식에 파견했다.
또 2011년 알마티, 올해 삿포로 등 동계아시안게임에 연달아 출전하면서 평창에도 선수단을 내보낼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릴 수 있다.
다만 1999년 강원도에서 열린 동계아시안게임에 북한이 불참했던 전례와 동계올림픽 출전 쿼터를 자력으로 얼마나 확보할 수 있을지 등이 변수다.
최근 국내에서 열린 종합스포츠 대회 가운데 북한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는 참가했지만 2015년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에는 참가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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