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美레슬링팀 입국허용…"반이민 행정명령 중단돼 비자발급"

입력 2017-02-05 21:42  

이란, 美레슬링팀 입국허용…"반이민 행정명령 중단돼 비자발급"

(두바이=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이란 외무부는 자국에서 열리는 국제 대회에 출전하는 미국 레슬링 대표팀의 입국을 허용키로 했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바흐람 카세미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이 무분별하게 이란 국민의 입국을 제한함에 따라 이란 입국이 보류됐던 미국 레슬링 대표팀에 비자를 발급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란 정부는 지난달 2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서명한 반(反)이민 행정명령으로 자국민의 미국 입국이 최소 90일간 제한되자 이에 대한 보복조치로 3일 미국 레슬링 대표팀에 입국 비자를 발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미국 대표팀은 이달 16, 17일 이란 서부 케르만샤에서 열리는 제45회 국제 레슬링 자유형 월드컵 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트위터에 "미 연방법원이 반이민 행정명령에 제동을 걸었고, 이란레슬링협회의 요청을 고려해 미국 대표팀에 비자가 발급될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hska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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