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부터 여성에게도 병역의무 부과…같은 막사서 생활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전 세계에서 양성평등이 가장 잘 정착된 국가로 꼽히는 노르웨이에서 최근 여성 공군 참모총장이 탄생했다.
노르웨이에서 여성이 공군 최고위직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전 세계적으로도 아주 드문 경우로 꼽힌다.
5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작년 10월 노르웨이 공군 참모총장이 사망한 이후 직무대행을 맡아온 토니에 스키나란 소장이 최근 공군 참모총장으로 공식 임명됐다.
스키나란 신임 총장은 올해 49세로 조종사는 아니지만 지난 30여 년간 군에서 복무해왔다.
노르웨이에서도 첫 여성 공군 참모총장 탄생은 양성평등의 새로운 이정표로 평가되고 있다.
한국에선 지금껏 여성은 물론 비조종사 출신이 공군 참모총장에 오른 적이 없다.
특히 노르웨이는 최근 러시아의 군사적 위협에 맞서기 위해 공군의 주력기를 F-16에서 최신예인 F-35로 대체하는 등 공군력을 강화하는 과정에 있어 첫 여성 참모총장 임명은 눈길을 끈다.
노르웨이 군대에서는 지난 1990년대 초 이후 여성 전투기 조종사, 헬기 조종사, 잠수함 함장 등이 잇따라 탄생해왔다.
노르웨이는 또 작년부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가운데 처음으로 남성뿐만 아니라 여성에게도 병역의 의무를 부과, 징집대상으로 삼고 있다.
작년 여름의 경우 군 징집자 가운데 3분의 1은 여성이었으며, 이들은 군대 내 결속을 증진하기 위해 자주 남녀가 함께 쓰는 막사에서 생활한다.
bing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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