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봄…대한항공·흥국생명, 정규리그 동반 우승 향해

입력 2017-02-06 08:35  

인천의 봄…대한항공·흥국생명, 정규리그 동반 우승 향해

인천 연고팀 나란히 선두 질주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인천 계양체육관에 벌써 봄바람이 분다.

인천을 연고로 하는 대한항공과 흥국생명은 6일 현재 2016-2017 V리그 남녀부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두 팀은 5일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최하위 팀 OK저축은행과 한국도로공사를 제압하고 승점 3을 추가했다.

남자부 대한항공(승점 56, 19승 8패)은 2위 현대캐피탈(승점 49, 17승 10패)에 7점차, 여자부 흥국생명(승점 49, 17승 6패)도 2위 IBK기업은행(승점 42, 13승 9패)에 7점차로 앞서가며 정규리그 우승을 향해 한 걸음 더 다가섰다.



◇ 사상 첫 인천배구 남매 동반 우승 가능성↑ = 대한항공은 V리그 출범 초기부터 삼성화재·현대캐피탈의 양강 구도를 깰 대항마로 꼽혔다. 2010-2011시즌에는 정규리그 정상에 올랐다.

흥국생명은 더 찬란한 시기를 보냈다. 2005-2006∼2007-2008, 3시즌 연속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초창기 최강자로 군림했다.

하지만 이후 두 팀은 '중위권 팀'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했다.

흥국생명은 2011-2012∼2014-2015, 4시즌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대한항공도 2014-2015, 2015-2016시즌 연속해서 4위에 그치며 봄 배구 무대에 나서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다르다.

인천을 연고로 하는 두 팀은 사상 최초로 '동반 우승'을 꿈꾼다.

가장 치열한 순위 싸움이 이어지는 이번 시즌에서 대한항공과 흥국생명은 기복 없이 버텼고, 현재 가장 높은 곳에 있다.

대한항공은 2연패만 두 번을 당했고, 흥국생명은 1라운드에서만 2연패를 한 번 당했을 뿐 이후에는 단 한 번도 연패에 빠지지 않았다.

견고한 외국인 공격수 밋차 가스파리니(대한항공)과 타비 러브(흥국생명)를 보유한 두 팀은 김학민(대한항공)과 이재영(흥국생명)이 토종 주포도 꾸준하게 활약한 덕에 공격 방향을 다양화했다. 세터 한선수(대한항공)과 조송화(흥국생명)의 경기 운영 능력도 강점이다.






◇ 박기원·박미희 감독 "방심은 금물" = 고비는 남았다.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과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순위는 언제든 바뀔 수 있다"고 경계했다.

하지만 5라운드 막판 위기를 넘기면 경계를 늦출 수 있다.

대한항공은 9일 2위 현대캐피탈, 14일 한국전력, 16일 우리카드와 맞선다. 세 팀 모두 2위권에서 대한항공을 견제하는 팀이다.

흥국생명도 9일 2위 기업은행, 14일 4위 현대건설과 격돌한다. 1위 수성의 마지막 고비다.

박기원 감독은 "지금 대한항공이 공공의 적 아닌가. 상대 팀들이 우릴 편하게 둘 것 같지 않다"고 말하면서도 "5라운드에서 연이어 맞붙는 2위권 팀을 모두 잡고 싶다.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의욕을 보였다.

박미희 감독도 "기업은행은 정말 좋은 팀이다. 하지만 우리도 지금 분위기를 잘 유지하면 좋은 승부를 펼칠 수 있다"고 말했다.

승점이 쌓이면서 자신감도 커졌다.

V리그에서 가장 강한 팀이 된 대한항공과 흥국생명이 찬란한 봄을 준비한다.

jiks7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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