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별 세계선수권, 9일부터 12일까지 강릉에서 열려
정상급 빙상스타들 총출동… 안방서 정면 승부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2018 평창동계올림픽 3연패에 도전하는 이상화(스포츠토토)와 장거리 간판 이승훈(대한항공)·김보름(강원도청)이 나란히 올림픽 리허설 무대에 선다.
세 선수를 포함한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선수들은 9일부터 12일까지 열리는 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이번 대회는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리는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 개장 경기로서 올림픽 테스트이벤트로 열린다.
올림픽 1년을 앞두고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만큼, 세계 주요 선수들이 대거 참가한다.
이번 대회는 나흘 동안 열린다. 첫날인 9일엔 여자 3,000m와 남자 5,000m 경기를 치른다.
남녀 장거리 간판 이승훈과 김보름이 출전할 가능성이 크다. 두 선수 모두 해당 종목 세계랭킹이 10위권 밖이라 메달 가능성은 크지 않다.
10일엔 남녀 500m와 남녀 팀 추월 경기가 열린다.
한국 단거리 간판 이상화가 여자 500m에서 금메달에 도전한다. 이상화는 2016-207시즌 ISU 1~4차 월드컵에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땄다.
종아리 근육과 무릎 부상으로 일찌감치 월드컵 무대를 접었지만, 최근까지 재활과 컨디션 조절 훈련에 전념하며 이를 갈았다.
그는 안방에서 열리는 테스트이벤트에서 자존심 회복을 노리고 있다.
가장 강력한 상대는 베테랑 고다이라 나오(일본)다.
고다이라는 올해 만 31세로 이상화보다 3살이나 많다.
그러나 올 시즌 출전한 월드컵 500m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하는 등 뒤늦게 만개했다.
일본의 또 다른 베테랑 마키 츠지와 중국의 위징도 강력한 경쟁 상대다.
남자 500m에선 월드컵 1차 대회 동메달리스트 김태윤(한국체대)과 제28회 알마티 동계유니버시아드에서 금메달을 딴 차민규(동두천시청)가 기대를 모은다.
11일엔 여자 5,000m와 남녀 1,000m, 남자 10,000m를 펼친다.
남자 10,000m에선 세계랭킹 1위 요릿 베르흐스마와 세계적인 스타 스케이터 스벤 크라머르(이상 네덜란드)가 출전할 예정이다.
크라머르는 국내 팬에게도 익숙한 선수다. 그는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1위를 차지하고도 코치의 실수로 레인을 잘못 들어서는 바람에 금메달을 이승훈에게 내줬다.
마지막 날인 12일엔 남녀 1,500m와 남녀 매스 스타트 경기가 열린다.
남녀 매스 스타트는 한국의 메달 획득 가능성이 가장 큰 경기다.
세계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승훈과 김보름이 나란히 출전한다.
매스 스타트는 레인 없이 트랙을 총 16바퀴(6천400m)를 돌아 순위를 결정하는 종목이다.
다른 선수들과 경주를 펼치기 때문에 자리싸움이 매우 치열하다.
쇼트트랙에서 스피드스케이팅에서 전향한 이승훈과 김보름은 경기 흐름이 비슷한 매스 스타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두 선수는 모교인 한체대에서 쇼트트랙 선수들과 집중훈련을 하며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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