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박테리아 감염과 감염된 박테리아의 종류를 단시간에 확인할 수 있는 첨단 검사법이 개발됐다. 현재의 방법으로는 최소한 며칠이 걸려야 최종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미시간 주립대학 정골의학대학(College of Osteopathic Medicine) 응급의학 전문의 브렛 에치반 박사가 개발한 이 속성검사법은 혈액, 소변, 타액, 상처 조직, 대변, 뇌척수액 등 검체 샘플을 이용, 어떤 박테리아가 감염됐는지를 2시간 안에 85%의 정확도로 알아낼 수 있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5일 보도했다.
이 검사법은 In-Dx라고 불리는 분자진단 시스템으로 방법은 비교적 간단하다.
검체를 소량으로 압축시키고 열을 가해 세포를 분해한 다음 In-Dx 테스트 패널에 넣어 약 20분 배양한다.
박테리아에 감염됐으면 검체의 색이 바뀌면서 감염원이 어떤 박테리아인지를 알려준다.
지금까지 1년여에 걸쳐 약 300개의 검체를 이 시스템으로 테스트한 결과 85%의 정확도가 나타났다. 검체가 특히 소변과 상처 조직 샘플인 경우 정확도가 더 높았고 결과도 더 빨리 나왔다.
대장균, 포도상구균은 물론 슈퍼 박테리아까지 구체적인 감염원을 구분해 낼 수 있다.
환자가 어떤 특정 박테리아에 감염됐는지를 빨리 알아내면 즉시 그 박테리아에 알맞은 단일 항생제로 표적치료가 가능하다고 에치반 박사는 설명했다.
지금은 며칠 후 최종 검사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어떤 박테리아가 감염됐는지를 모르기 때문에 여러 항생제를 투여할 수밖에 없어 항생제 내성을 조장하게 된다고 그는 지적했다.
특히 입원 환자에게 흔히 발생하는 치명적인 패혈증은 방치하면 몇 시간 안에 환자가 사망할 수도 있는 만큼 빠른 검사결과가 나와야 신속히 대처할 수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시간 주립대학이 제공했다.
s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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