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월드컵 종료까지 계약…외국인 코치 영입 백지화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 멤버인 설기현(38) 성균관대 감독이 슈틸리케호 신임 코치로 낙점됐다.
대한축구협회는 6일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 코치에 설 감독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계약기간은 다음달 1일부터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종료일까지다.
이로써 슈틸리케호 코치진은 아르무아 코치, 설기현 코치, 차상광 골키퍼 코치와 차두리 전력분석관으로 정비됐다.
협회는 지난해 11월 신태용 코치를 20세 이하(U-20) 청소년대표팀 감독으로 임명하면서 외국인 코치를 데려올 생각이었지만, 조건이 맞지 않아 국내 지도자로 방향을 돌렸다.
이용수 기술위원장은 "유럽에서 오랫동안 선수 생활을 하면서 외국인 감독의 지도 방식을 잘 이해하고 있고, 선진 축구 지식과 풍부한 경험이 있다"면서 "젊은 만큼 선수들에게 코치이자 맏형과 같은 존재로 팀 결속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설 코치는 2000년부터 10년간 국가대표 공격수로 활약했고, 2002년 한일 월드컵과 2006년 독일 월드컵에도 출전했다.
2000년 광운대 재학 당시 대한축구협회의 '우수선수 유럽진출 프로젝트' 1호로 벨기에의 안트워프에 입단한 이후 안더레흐트(벨기에), 울버햄프턴, 레딩, 풀럼(이상 잉글랜드), 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에서 활약했다.
2010년 K리그로 돌아와서는 4년간 포항 스틸러스와 울산 현대,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뛰었다.
2015년 성균관대 감독 부임 첫해 팀을 U리그 왕중왕전 결승으로 이끌기도 했다.
설기현 신임 코치는 이날 오후 2시 축구회관 2층 회의실에서 이용수 기술위원장과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bschar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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