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긴팔 원숭이'라고 알려진 아시아의 유인원 '기번'의 생태를 다룬 자연다큐멘터리가 찾아온다.
EBS TV는 2부작 '긴팔인간'을 6일과 7일 밤 9시50분에 방송한다.
2년에 걸쳐 인도네시아 자바와 수마트라, 태국 등 총 8곳에서 해외 올로케이션 촬영을 진행했다. 기번 가족이 기상하는 순간부터 잠자리에 들기까지 일거수일투족을 카메라에 담았다고 제작진은 밝혔다.
1부 '음악 본능'에서는 유인원 중 유일하게 노래를 부르는 기번의 음악성을 들여다본다.
날 때부터 음악 유전자를 갖고 태어난 기번은 노래로 의사소통을 한다. 노래의 종류도 다양하다. 부부의 끈끈함을 알리는 노래에서부터 적이 근처에 왔음을 알리는 노래, 자신이 얼마나 강한 존재인지 이웃에게 알리는 노래까지 부른다.
최대 6.5㎞까지 퍼지는 노래 덕분에 기번은 멀리 있는 가족과도 소통할 수 있다.
2부 '가족 본능'에서는 여느 유인원들과 다르게 일부일처제 사회를 이루고 살아가는 기번의 삶을 관찰한다.
기번이 일부일처제를 택한 이유는 밀림에선 자식을 키우는 데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포식자나 적으로부터 자식을 지켜내야 하고, 치열한 밀림의 세계에서 살아남는 법도 알려줘야 한다.
대부분 엄마 혼자 양육하는 다른 유인원과 달리 기번 가족은 아빠도 육아에 참여한다.
prett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