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항 여객터미널 신축…중·일·러 관광객 3만명 유치
(춘천=연합뉴스) 임보연 기자 = 강원도가 2018평창동계올림픽 관광객 숙박을 위해 '정박 크루즈'(Floating Hotel) 운영을 추진한다.
속초항에 정박할 크루즈를 유치해 올림픽 기간 관광객들이 숙박하는 등 크루즈 체험 관광지로 특화해 관광 명소화한다는 전략이다.
소치 동계올림픽 때 정박 크루즈를 성공적으로 운영한 사례를 벤치마킹했다.
현행 법규상 외국 국적 크루즈 정박·숙박운영은 불가능해 국내외 민자로 크루즈를 구매해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4만t급 크루즈를 선정해 이달 중 사업 인허가 신청 등 절차를 거쳐 3∼4월 중 구매한다는 계획이다.
8월까지 선박계약 및 인수를 진행하고서 12월 전 선박 접안을 해 정박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크루즈는 700객실 1천500명 수용, 500석 연회가 가능한 규모를 물색 중이다.
올림픽 이후는 속초를 모항으로 국적 크루즈 정박 및 운항을 계획하고 있다.
도는 올림픽 기간 크루즈 선석 배정 마케팅도 추진한다.
현재 바하마 국적 2만5천t급 1천274명 정원 규모인 '글로리 씨 크루즈'(Glory Sea Cruise)가 2월부터 3월까지 5항차 운항을 신청했다.
중국 상하이∼부산∼상하이(2회), 상하이∼제주∼속초∼상하이(2회), 상하이∼속초∼상하이 항로를 운항할 계획이다.
도는 이 같은 크루즈 유치를 위해 인프라 구축에 나섰다.
속초항 연안여객부두 터미널을 쇼핑이 가능한 관광터미널로 조성할 계획이다.
국비 373억원을 투입, 속초항 국제여객터미널 신축 공사도 진행 중이다.
지난해 4월 착공, 현재 40% 공정률로 7월 완공할 예정이다.
일본, 러시아, 중국을 대상으로 올림픽 크루즈 관광객 유치에도 나선다.
내년 평창올림픽 기간(2월 9∼25일)을 포함해 2월 1일∼3월 2일 중국과 일본, 러시아 올림픽 관광객을 태운 크루즈 3척을 속초항으로 유치하고자 선사 및 여행사와 함께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5만·7만·10만t급 3척을 유치해 4박 5일 12항차, 5박 6일 5항차 일정으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와 일본 가나자와, 중국 상하이 운항을 추진한다.
속초와 강릉, 평창에서 2박 3일간 체류 관광 상품을 개발하는 등 3만명 이상 유치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상하이와 속초를 오가는 크루즈 5항차 운항을 확정했고, 총 17항차 운항을 계획하고 있다.
도는 앞서 올해 국제 크루즈를 시범 유치해 6항차 운항을 확정했다.
5월 2차례 중국인 관광객 1천여 명을 태운 코스타 빅토리아호가 속초항에 입항하는 것을 비롯해 코스타 네오로만티카호가 5월 31일부터 9월 21일까지 4차례 입항하는 등 크루즈 2척의 6항차 운항을 확정했다.
최문순 지사는 6일 "평창올림픽을 기점으로 크루즈를 통한 강원 관광산업 업그레이드를 기대한다"며 "규모와 질 모든 면에서 효과가 뛰어난 크루즈 관광을 핵심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lim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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