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정광훈 기자 =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는 자생테러에 가담할 대원들을 모집한 뒤 공격에 사용할 무기는 물론 화학무기 제조용 원료물질과 실탄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것을 준비하고 꼼꼼히 원격 조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뉴욕타임스(NYT)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IS는 조직이 장악하고 있는 지역 밖에서 벌어진 최소 40건의 테러공격과 연루됐다.
IS가 연루된 테러공격 가운데 상당수가 자생적 테러리스트인 '외로운 늑대'에 의해 자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IS가 테러공격을 고취했지만, 계획을 세우고 실행에 옮기는 데는 IS가 가담하지 않은 경우다.
NYT는 그러나 성공한 최소 10건의 테러공격에서 범인들이 IS 정보원과 직접적인 연락을 통해 공격을 계획하고 실행에 옮긴 것으로 분석됐다고 보도했다.
이 경우, IS의 테러 기획자가 믿을만한 친구이자 교사 역할을 하며 대원을 모집하고 폭력을 부추긴다. IS는 대원이 공격에 사용할 실탄에 이르기까지 모든 준비를 도맡아 하며 인터넷 등을 이용해 '원격조종'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NYT는 테러 기획자들이 실행 직전 공격을 중단한 경우도 상당수에 달한다고 전했다. 이 경우에도 IS 공작원들과 접촉을 유지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성공한 최소 5건의 테러공격은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훈련받은 공작원이 실행한 것으로, IS의 명백한 지시로 실행에 옮겨진 사례에 해당한다.
2015년 11월 130명의 목숨을 앗아간 파리 테러공격과 지난해 3월 32명의 희생자를 낸 브뤼셀 공항·지하철 테러공격을 예로 들 수 있다.
대테러 당국은 IS와 일정 부분 연계된 대부분의 테러공격에서 IS의 정확한 연계성을 밝혀내는 게 쉽지 않았다. 상당수 테러공격의 경우, 범인들이 단순히 IS에 의해 고무된 것인지, IS의 테러공격 기획자와 실제로 접촉한 것인지 분명하지 않다는 것이다.
NYT는 실행에 옮겨진 최소 10건의 공격에서는 범인들이 IS의 테러 기획자와 직접 연락을 취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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