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복 범죄 걱정되면 스마트워치 누르세요"

입력 2017-02-06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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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복 범죄 걱정되면 스마트워치 누르세요"

경기북부경찰청, 7∼9일 실기동훈련 실시



(의정부=연합뉴스) 최재훈 기자 = A씨는 남편에게 자주 손찌검을 당한 가정폭력 범죄피해자다.

참다못한 A씨는 결국 경찰에 신고했고, 남편은 수감됐다. 새 삶을 시작한 A씨. 하지만, 최근 출소한 남편이 언제 자신을 찾아와 해코지할지 두려움을 안고 산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이 A씨 같은 여성 범죄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해 오는 7일부터 9일까지 '스마트워치 활용 범죄피해자 신변보호 실기동 훈련(FTX)'을 실시한다.

경찰은 2년전 부터 보복 범죄가 우려되는 여성 범죄피해자에게 스마트워치를 지급했다. 위급 상황 시 스마트워치에 있는 특정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경찰에 신고되고 위치와 인적 사항도 표시된다.

이번 훈련은 관내 범죄 피해자가 위급 상황에 신고 버튼을 누른 상황을 가정해 실시된다.

신고 접수부터 상황전파, 출동, 구조까지 상황을 실제로 해 보며 위치는 제대로 파악되는지, 신고가 늦어지는 요인은 없는지 등 미흡한 부분을 파악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6일 "데이트 폭력이나 가정폭력 등 범죄를 당한 피해자들은 보복에 대해 걱정을 많이 하는데, 항상 경찰과 연계된 스마트 워치를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도 심리적 위안이 된다"며 "이번 훈련은 이러한 스마트 워치를 이용한 신변보호 시스템을 점검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스마트 워치를 이용한 신변보호 프로그램은 2015년 4월 서울과 경기 지역 내 15개 경찰서가 시범 운영한 것을 시작으로 전국에 확대됐다.

경기북부지역에는 올해 1월 말까지 142명의 범죄피해자가 스마트워치를 이용했다.

jhch793@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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