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문관현 기자 = 북한은 6일 한미일 3국이 지난달 중순 실시한 미사일경보훈련이 선제타격용이라고 주장하며 비난 공세를 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한미일 미사일경보훈련은) 미국이 일본, 남조선 괴뢰들과 감행한 훈련이 3각 군사동맹 구축을 위한 한 고리이며 우리 공화국을 선제타격하기 위한 것이라는 것은 더 론할(논할) 여지가 없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미국이 방어를 위한 것이라는 유치한 말장난으로 저들의 모험적인 군사적 움직임을 합리화하려 하지만 그따위 수법은 통하지 않는다"면서 "미싸일(미사일) 경보훈련은 명백히 조선반도(한반도) 정세를 대결 국면으로 몰아가기 위한 위험천만한 군사적 망동"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만일 그들의 론리(논리)를 따라 우리가 미국의 턱밑에서 로케트(로켓)를 가지고 요격훈련을 하면서 도발을 억제하고 평화를 위한 것이라고 한다면 과연 납득이 되겠는가. 아마 미국은 할 말이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그러면서 "미국이 우리를 노린 불장난 소동을 걷어치우지 않는 한 우리는 나라의 자주권과 민족의 존엄, 조선반도와 지역의 평화를 위하여 강력한 대응 조치들을 다발적으로, 련발(연발)적으로 취해나갈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한미일 3국은 지난해 6월과 11월에 이어 지난달 20일부터 22일까지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탐지·추적하는 능력을 배양하는 방어용 훈련을 시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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