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김경숙 前학장이 정유라 합격 미리 알려줘" 결론

입력 2017-02-06 19:57   수정 2017-02-06 20:00

특검 "김경숙 前학장이 정유라 합격 미리 알려줘" 결론

"출석 안해도 학점 잘 주도록 교수들에 부탁…청문회 위증"




(서울=연합뉴스) 이세원 기자 = '비선 실세'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가 이화여대에 합격했다는 사실을 미리 알려준 것은 김경숙 전 신산업융합대학장인 것으로 수사 결과 드러났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6일 정 씨가 이대에 부정하게 입학하고 학점 특혜를 받도록 도와준 혐의(업무방해) 등으로 김 전 학장을 기소하면서 이런 수사 결과를 공개했다.

특검에 따르면 김 전 학장은 2014년 9월께 남궁곤 당시 이대 입학처장에게 정 씨가 합격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부탁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김 전 학장은 남궁 처장, 최경희 당시 총장 등의 공모 및 지시로 면접위원들이 정 씨에게 높은 점수를 줘 정 씨가 합격하자 이 사실을 합격자 발표 전에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알려준 것으로 조사됐다.

특검은 김 전 학장이 정 씨가 재학 중에 출석하지 않더라도 학점을 잘 받을 수 있도록 편의를 봐주도록 교수들에게 부탁했고 일련의 의혹에 관해 작년 12월 열린 국회 청문회에서 위증한 혐의(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도 있다고 봤다.

sewon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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