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를 전제로 한 오만한 주장…새누리당과의 대연정 주장 철회해달라"
(서울=연합뉴스) 김동호 기자 = 이재명 성남시장은 6일 더불어민주당내 경쟁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를 겨냥, "대연정은 탄핵기각의 반역사적 세력에 힘을 주고, 나중에 박근혜를 사면하겠다는 정치적 복선을 내포하기에 위험하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안 지사는 대연정 발언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자 '누가 대통령이 되든지 의회와 협치가 중요하다'며 자신의 말을 곡해하지 말라고 하는데, 협치는 누가 대통령이 되든 해야 할 방식이지만 지금의 대연정은 승리를 전제로 한 오만한 주장"이라면서 안 지사를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이 시장은 "오늘이 한겨울 추위를 무릅쓰고 촛불을 들고 대한민국 개조를 위한 행동에 나선지 100일이 되는 날"이라며 "최근 정치권에서 대연정이니, 협치니 하는 논쟁이 가열되고 있어 같은 정치인으로서 민망하고 부끄러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12월 대통령 탄핵을 두고 정치인들이 좌고우면할 때 촛불시민들은 가장 먼저 탄핵을 외쳤다. 무슨 일이 있어도 2월에는 대통령 탄핵을 끝내야 한다는 것이 촛불민심"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데 새누리당은 지난주부터 태극기 집회에 대거 참석하여 탄핵기각을 외치고 있다. 어떻게 촛불을 부정하며 탄핵반대를 외치는 새누리당과 대연정을 얘기할 수 있나"라며 "한없이 부끄럽기만 하다"고 꼬집었다.
이 시장은 "지난 100일 촛불이 우리에게 던진 가장 큰 교훈은, 국민을 믿으면 100석도 두렵지 않을 것이며, 국민을 믿지 못하면 200석도 부족하다는 것"이라며 안 지사를 향해 "부디 새누리당과 대연정 주장은 철회해 달라. 새로운 나라에 대한 꿈에 새누리당과의 대연정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d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