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트럼프 정책 불확실성에 하락 출발

입력 2017-02-06 23:49  

뉴욕증시, 트럼프 정책 불확실성에 하락 출발

(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는 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 불확실성에 하락 출발했다.

오전 9시35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8.21포인트(0.09%) 하락한 20,053.25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70포인트(0.16%) 낮은 2,293.72를 각각 나타냈다.

시장은 이날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지 않은 가운데 새정부의 정책과 기업들의 실적 등을 주목하고 있다.

지난주 후반 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이 금융규제법인 '도드-프랭크법'의 일부 내용을 폐지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을 발동하면서 강세를 보였지만 시장 참가자들은 여전히 무역, 이민 등의 정책 불확실성을 우려하고 있다.

개장 전 거래에서 글로벌 완구 업체인 해즈브로의 주가는 분기 순익과 매출이 시장 예상을 웃돌아 12% 넘게 급등했다.

해즈브로는 지난해 12월 25일로 마감된 분기의 순이익이 1억9천270만달러(주당 1.52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조정 주당순익(EPS)은 1.64달러를 나타냈다.

매출은 16억3천만달러를 기록했다.

팩트셋이 조사한 애널리스트들의 조정 EPS 전망치는 1.27달러 매출은 15억달러였다.

귀금속 소매업체인 티파니의 주가는 프레드릭 쿠메날 최고경영자(CEO)가 사퇴한다는 소식에 4.4% 하락했다.

쿠메날 CEO는 최근 실망스러운 실적으로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티파니는 최근 연휴 기간 매출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건축 자재 업체인 로우스는 주가는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의 흑자 전환으로 0.73% 상승했다.

로우스는 지난해 4분기 순익이 2억6천800만달러를 기록해 1년 전 2억100만달러 손실에서 개선됐다고 발표했다. EPS도 79센트로 1년 전 58센트 손실에서 벗어났다.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0.2% 증가한 33억4천만달러를 나타냈다.

개장 후에는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 연설이 예정돼 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시장 참가자들이 새정부의 추가적인 정책을 기다리고 있다며 증시가 상승세를 잠시 멈춘 것은 그만큼 투자자들이 투자에 대해 이성적으로 판단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는 정부의 세금 삭감과 기반시설 투자는 경제 성장을 이끌 수 있겠지만 무역과 이민 정책이 이러한 긍정적인 영향을 상쇄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정치 불확실성과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발언에 주목한 가운데 소폭 내렸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45% 하락했다.

그는 이날 유럽의회에 참석해 '양적완화(QE)의 축소(테이퍼링)'를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국제유가는 미국 원유 생산 증가 우려에 하락했다.

3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22% 내린 53.71달러에, 브렌트유는 0.42% 낮은 56.57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오는 5월과 6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28.2%와 47.4% 반영했다.

esshi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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