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 이란 핵합의 존중 의사 피력할 듯
(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에게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대(對) 이란 제재에 동참해줄 것을 촉구했다.
영국을 방문한 네타냐후 총리는 6일(현지시간) 런던의 총리집무실에서 메이 총리와 가진 정상회담의 서두에 "이란의 공격성을 그냥 넘어가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영국 언론들이 전했다.
네타냐후는 이스라엘과 영국은 "전투적인 이슬람, 특히 이란으로부터 매우 뚜렷한 도전들을 맞고 있다"면서 "이란은 중동 정복을 추구하고 있다. 유럽을, 서방을, 세계를 위협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탄도미사일 발사 이후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가한 대(對) 이란 제재에 영국이 동참해줄 것을 촉구했다.
그는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미국처럼 세계를 이끄는 나라들, 영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의 공격성에 맞서 보조를 취하고 이란에 분명한 제한을 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네타냐후는 미국으로 건너가 오는 8일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날 예정이다.
이에 대해 메이 총리는 서방과 이란 간 이란 핵합의를 존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할 것이라고 영국 언론들은 전했다.
또 메이 총리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2국가 해법에 대한 지지를 확인하면서 최근 발표된 이스라엘의 서안지구 정착촌 건설 계획에 반대 의견을 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jung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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